잼버리 대이동…"달콤씁쓸한 경험·다음 여정 기대돼"[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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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하면 달콤씁쓸(bittersweet)한 경험이었다."
제 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 소식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예정보다 일찍 새만금 영지를 떠난다.
앞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기록적 폭염과 위생·보건 문제에도 잼버리 강행 의사를 밝혔으나, 카눈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커지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참가자들은 순차적으로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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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엔 버스 빼곡·참가자들 모여 대기
"1년 알바비 모아 왔는데 일찍 떠나 아쉬워"
"호텔 에어컨과 K-POP 콘서트는 기대돼"
[부안=뉴시스]홍연우 김민수 윤난슬 최정규 기자 = "한마디로 하면 달콤씁쓸(bittersweet)한 경험이었다."
제 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 소식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예정보다 일찍 새만금 영지를 떠난다. 대원들은 아쉬워하면서도 다음 일정에 기대감을 표했다.
앞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기록적 폭염과 위생·보건 문제에도 잼버리 강행 의사를 밝혔으나, 카눈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커지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참가자들은 순차적으로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게 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뉴시스가 찾은 새만금 영지는 철수 작업이 한창이었다. 대원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텐트를 접으며 짐을 싸고, 쓰레기를 한데 모아 버리고 있었다.
전날 오후부터 진행된 철거 작업으로 델타존 홍보 부스는 이미 대부분이 해체된 상태였다. 영지 곳곳에는 K-POP 콘서트를 위해 준비해 놓은 듯한 의자들이 널러져 있었다.
접힌 텐트 대신 자리를 채운 것은 형형색색의 버스들이었다. 버스 앞에는 참가자들이 챙긴 짐이 도로를 따라 줄지어 놓여 있었다. 이들은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서도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새만금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도 엄지를 들어 보이는 등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건네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오스트리아에서 왔다는 안나 호크너(19)양은 "첫날 난생처음 보는 벌레에게 물려 다리가 퉁퉁 부어올랐다. 그땐 정말 집에 가고 싶었다"면서도 "그 이후엔 (영지) 여건도 좋아졌고, 적응해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1년간 토요일에 마트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돈으로 온 잼버리인데 일찍 떠나야 한다니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천으로 갈 거라 들었는데, 호텔의 에어컨과 샤워시설은 기대된다. 한 마디로 달콤씁쓸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의 일정에 기대감을 표하는 대원도 있었다.
함께 있던 아니카 베나타(19)양은 "K-POP 아이돌들을 좋아한다"며 그룹 에이티즈의 로고가 쓰인 티셔츠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인데, 콘서트를 늦게라도 진행한다니 기쁘다. 다음 여정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새만금 영지를 떠난 156개국 참가자 3만6000여명은 수도권과 전북,충남, 충북, 대전, 세종 등 총 7개 시도로 이동하게 된다.
전북경찰은 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도내 15개 경찰관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기동대 20개 중대, 전북 내 가용 순찰차 39대, 싸이카 30대 등을 동원한다. 특히 교통경찰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부안IC 등까지 에스코트 작전도 펼칠 예정이다.
대원들은 잼버리가 폐막하는 오는 12일까지 각 숙소가 마련된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한 뒤 K-POP 콘서트, 폐영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leo@newsis.com, yns4656@newsis.com,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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