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혐의’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구속 기로

김나현 2023. 8. 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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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의 펀드 출자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차훈(66)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 차장 등에게 청탁해 다섯 차례에 걸쳐 새마을금고 중앙회 펀드자금 총 3370억원을 S사에 출자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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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영장실질심사 진행
사모펀드 자금 출자 특혜 의혹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펀드 출자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차훈(66)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금품수수 혐의(수재)를 받는 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거액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수수료를 빼돌린 의혹을 수사하면서 펀드 출자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해왔다. 검찰은 새마을금고 펀드 출자금을 유치해주는 대가로 자산운용업체 S사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최모(44) 부사장과 실제 출자를 실행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최모(43) 차장을 지난 6월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회장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다른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도 유사한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사 이외에 또다른 업체가 펀드 출자에 특혜를 받았거나 새마을금고중앙회 고위급 인사가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진 최 부사장은 박 회장의 운전기사 출신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 차장 등에게 청탁해 다섯 차례에 걸쳐 새마을금고 중앙회 펀드자금 총 3370억원을 S사에 출자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최 부사장은 2020년 12월 새마을금고와 S사가 공동 출자해 M캐피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알선 대가로 S사로부터 매출의 절반을 받기로 하고 3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함께 기소된 출자 실무자인 최 차장도 박 회장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최 차장은 2020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S사에 출자해주고 최 부사장에게서 법인카드를 받아 쓰는 등 모두 1억6032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애초 다른 자산운용사가 단독 출자하기로 한 사모펀드에 S사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 차장은 다른 자산운용사로부터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펀드 자금 유치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상품권과 달러 등 1232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날 구속 갈림길에 선 박 회장은 2018년 제17대 회장으로 선임돼 4년간의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17대 회장 당선 뒤엔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 93명 등 총 110여명에게 명절 선물과 골프장 이용권을 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당선 무효형(벌금 100만원 이상)에 못 미치는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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