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0년 조림사업 이대로 좋은가

박규원 2023. 8. 8. 0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는 197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치산녹화 사업 50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다.

지난 50년간은 대부분 잣나무 낙엽송 위주의 침엽수를 식재했고 90년대 들어서면서 참나무와 옻나무 등 특용수종 조림과 식·약용 수 소득수종으로 조림사업을 했다.

앞으로 50년의 조림사업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우량목 개체선발과 병해충, 산불에 강한 활엽수 위주의 인자를 가진 수형목을 선발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97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치산녹화 사업 50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다. 지난 50년간은 대부분 잣나무 낙엽송 위주의 침엽수를 식재했고 90년대 들어서면서 참나무와 옻나무 등 특용수종 조림과 식·약용 수 소득수종으로 조림사업을 했다. 2000년대에는 동해안 대형 산불피해 복구 조기 복원을 위해 소나무 시설양묘로 산불피해지를 복구하고 일부지역에 한해 조림을 실행했다.

또 황폐지 복구를 위해 마을양묘 개념의 아카시아, 오리나무, 싸리 등 비료목 양묘를 주로 했고, 치산녹화기에는 포플러 등 속성수, 유실수인 밤나무 묘목 보급을 대대적으로 권장했다. 마을주변 공한지를 대상으로 연료림 조성과 임산연료 채취지를 지정, 농산촌 연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림사업은 늘 우리와 함께하고 치산녹화 위업 달성의 한축을 담당했다.

앞으로 50년의 조림사업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우량목 개체선발과 병해충, 산불에 강한 활엽수 위주의 인자를 가진 수형목을 선발해야 한다. 기후대·표고·토양별 적응시험을 거처 우량개체를 선발, 종자채취 보관 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 기후대에 맞는 우량목 생산 보급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간 진행된 침엽수 위주의 획일적인 종묘생산은 지양하고 특수용재 위주와 산청나무, 엄나무, 옻나무 등 식·약용 소득수종, 밀원수인 아카시아, 헛개나무 등 조림 수종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장기수는 국·공유림 등 정부목재수급과 연계된 장기목재생산 단지를 조성해 국산 목재자원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산 수종 위주의 조림으로 전환해야 한다.

사유림의 경우 지역 특성과 기후 토양 표고대별로 단기소득이 가능하다. 산주와 임업인이 선호하는 호두나무·대추나무·밤나무·유실수 위주의 조림을 권장해 산주와 임업인에게 소득이 될 수 있도록 조림해야 참여가 높아진다. 이와 같은 산림자원 가치증진을 위해 정부, 지자체, 산림조합, 산주, 임업인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산림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정부의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종자수급관리는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 특히 그동안 침엽수 집중식재에 따른 산림재난·재해가 대형화했을뿐더러 산주에게는 산림소득이 전무했으므로 산주의 참여 기피현상을 우리 모두 되짚어 봐야 한다

이제부터는 과거처럼 정부 주도의 획일적 산림정책은 지양하고 산주에게 최대한 자율경영하도록 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신기후변화 체제, 탄소중립 2050년 제도화 정책에 맞는 탄소 흡수원 조성 등 다양한 형태의 공익조림도 확대 추진해야 한다.

박규원 전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장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