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노윤호, 잇츠 쇼타임 [종합]

김지하 기자 2023. 8.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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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돌아왔다.

유노윤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 쇼’(Reality Sh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관에서 열렸다. 행사의 진행은 코미디언 김경식이 맡았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21년 1월 낸 두 번째 미니앨범 ‘느와르’(NOIR)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내놓는 유노윤호의 솔로 앨범이다.

“4년 몇 개월 전 군대에 있을 때부터 이 전체적인 콘셉트를 생각을 했었다”라고 운을 뗀 그는 “그때부터 전체적 세계관 구축을 시작했는데 이번 앨범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고생을 많이 했고 피, 땀, 눈물이 들어간 앨범이다. 그래서인지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고, 지금도 설레고 긴장도 되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리얼리티 쇼’는 앨범 재킷에서부터 스토리 라인, 곡, 가사뿐 아니라 쇼츠 필름의 구성과 에이아이(AI) 가이드, 편집, 퍼포먼스 메이킹 등 작업 전반에 유노윤호가 직접 참여한 앨범이다.

유노윤호는 “계속 ‘리얼리티 쇼’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그동안 다양한 공연을 해봤다. 나한테는 수만 번의 공연의 일부일 수 있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딱 한 번 밖에 못 보는 공연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분들의 시점에서 어째서 쇼를 보게 됐는지를 한 편의 쇼처럼 구성을 했다. 트랙 순으로 들으면 색다르고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앨범 자체의 스토리텔링을 가장 중요시 했다”라고 밝힌 그는 타이틀곡 ‘뷔자데’(Vuja De) 부터 ‘워너비’(Wannabe) ‘타란티노’(Tarantino) ‘릴렉스’(Relax)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커튼’(Curtain) 등 총 6개의 수록곡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타이틀곡 ‘뷔자데’는 ‘데자뷔’(Déjà vu)의 반대말로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빠른 템포의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 곡이다. 가사에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과 영혼을 잃은 채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유노윤호는 “어디선가 본듯한 게 데자뷔라면, 익숙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현상을 뜻하는 단어가 ‘뷔자데’”라며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처음에는 여러 단어가 있었다. 데자뷔, 랑데뷔 등이다. 리얼리티 쇼맨이라는 키를 쥐고 지휘자란 생각으로 좋은 메시지를 주고자 ‘뷔자데’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이어 “쇼를 연상케 하는 트럼펫 소리 등 빅밴드스러운 부분들이 많은 상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타이틀곡이라서인지 더욱 신경을 썼다”라고 덧붙였다.

녹음 과정도 전했다. 데뷔 20주년을 앞둔 그가 “처음으로 10시간 정도 녹음을 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공을 들인 곡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이 곡이 그룹 곡이었다. 템포다 1.5배 정도 빨랐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보니 이걸 조금 더 쇼맨처럼, 포메이션과 볼거리를 위해 쉬어가는 부분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10시간 동안 녹음을 하며 악기 소스부터 그려질 수 있게 했다. ‘알라딘’을 생각날 수 있게 하는 부분도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퍼포먼스는 “화려한 쇼 분위기”로 압축해 전했다. 그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다채로운 안무 구성이 있다. 기차놀이 신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대중과 쉬우면서도 저만의 색깔로 나타낼 수 있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사람이 여기서 왜 나와’ 하시는 분들이 챌린지로 도와주셨다. 그 분들의 등장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트랙 ‘워너비’는 가장 먼저 녹음을 시작했지만, 가장 마지막에 마무리가 된 곡이라고 했다. 그는 “‘느와르’ 앨범 때부터 수집이 됐었다. 그때 소개를 하고 싶었는데 첫 수록곡으로 점찍었던 만큼 남다른 애정이 있다. 여기도 브라스가 처음부터 시작을 한다”라고 했다.

‘타란티노’는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휘파람 소리와 거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컨트리 록 스타일 곡이다.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감독의 각본과 연출에 대한 철학을 오마주해 대범한 캐릭터를 가사에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유노윤호는 “서부 영화 속 휘파람 소리” 등을 이 곡의 포인트로 꼽았다.

‘릴렉스’는 디스코풍의 곡이다. 유노윤호는 “곡명만 들으면 나와 거리가 멀다. 열정적이고 힘을 내는 캐릭터지만 유노윤호의 릭렉스 시간을 담으면 어떨까에서 시작했다. 곡명과 같이 곡 가사나 창법에 릴렉스한 분위기를 담았으니 편안함을 느끼고 싶을 때, 드라이브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 때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스포트라이트’에 대해서는 “무대를 마친 쇼맨이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곡”이라며 “오래 전부터 들려드리고 싶어서 준비만 3~4년 정도가 걸렸다. 주변 스태프들과 댄서들은 타이틀곡으로 추천했을 만큼 좋은 피드백을 받았던 곡”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 곡만큼은 쇼맨이 가지고 나온 공허함, 자기반성 등의 자기 철학들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라 ‘윤호가 어떤 마음으로 불렀구나’가 와닿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렌디한 시티팝적 요소가 있다. 앨범을 구성하며 연령대별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곡이 중추적인 곡이 될 것”이라고 봤다.

마지막 트랙인 ‘커튼’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재즈 발라드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재즈 가창은 내게도 새로운 도전”이라며 “많은 분들에게도 여운을 남겨드릴 것 같았다. 트리오 변안곡으로 피아노의 담백한 연주로 기승전결을 만들어 봤다.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보낸다는 게 얼마나 값지고 영화 같은 일인지를 가사에 녹여봤다”라고 덧붙였다.

유노윤호가 ‘리얼리티 쇼’를 통해 구성한 쇼는 쇼트 필름 ‘넥서스’(NEXUS)를 통해 더 명확히 구현됐다.

현실에서 운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인 노아 역 유노윤호와 AI 가이드 세라 역 에스파 카리나가 함께 이끌어 가는 이야기를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14분 분량의 영상이다.

유노윤호는 “‘넥서스’는 메타버스 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갈 수 있는 미래를 배경으로 했다. 주인공 노아는 현실에서는 은둔형 외톨이인데 그만큼 환상을 가지고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누군가가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단 키워드를 가지고 점점 ‘넥서스’에 빠져드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카리나의 출연에 대해서는 “쇼트 필름에는 임팩트 있는 분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AI 보다 더 AI 같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보면서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제작하시는 분들한테 불어보니 너무나 흔쾌히 받아줬다”라고 했다.

쇼츠가 ‘대세’로 통하는 추세 속 쇼트 필름을 공들여 제작한 이유도 있었다. 그는 “클래식이 존재해야 트렌디함도 있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게 1세대 영향을 받아 테이프부터 시작해 CD, MP3, MD, 스트리밍 서비스까지를 다 경험했다. 그 안에서 내가 느낀 노하우다. 어찌 보면 쇼트 필름이 쇼츠가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렇다. 장편에 정확한 메시지가 있으면 단편적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다”라고 본다고 했다.

많은 메시지를 담아낸 앨범으로 돌아온 유노윤호가 이번 앨범을 통해 바라는 수식어는 ‘유노윤호답다’ ‘유노러스하다’였다. 또 “느리지만 발전하고 있고 본인만의 이야기를 확고하게 해서, 조금 멋있는 척을 하자면 ‘물음표보단 느낌표를 드릴 수 있는 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라고 했다.

팬들과의 ‘소통’에 늘 진심이었던 그는 이번 활동 역시 ‘소통’ 위주로 꾸렸다. 그는 “홍보 방식뿐 아니라 활동 방식도 기존과 달리 하고 싶었다. 보통 첫주에는 방송을 하지만 나는 팬들을 먼저 찾아가겠다. 방송을 하면 내게 유리한 부분이 있겠지만,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지방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그 다음에 방송을 한 주씩 하려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주년을 앞두고 팬들과 스태프 늘 함께한 멤버 최강창민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팬들은 “제3의 멤버라는 말조차도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고마운 존재”라며 다가오는 해에 스페셜한 활동을 예고했다. 최강창민은 “그냥 옆에 있어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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