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피서 인파 절정…전국 해수욕장·축제장 '북적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5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축제장 등은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강원도 강릉 경포와 동해 망상, 삼척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피서객이 파도에 몸을 던지며 더위를 식혔다.
도내 85개 해수욕장에는 지난 주말 100만6천328명이 찾은 만큼 이번 주 2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포항시 화진해수욕장에도 바다에 몸을 담그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물놀이 튜브에 몸을 맡긴 어린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물장구를 치거나 모래성 만들기에 열중했다.
6세 딸과 함께 온 김모(39)씨는 "아이에게 여름 방학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대구에서 왔다"며 "조개잡이 축제가 저녁에 열린다고 하던데 너무 더워서 밤까지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경남 밀양 얼음골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1천여명이 몰렸다.
김해 롯데워터파크에는 피서객 입장이 절정에 달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남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통영 케이블카는 오후 1시 30분 기준 약 1천900명,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약 2천명이 탑승했다.
충북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4천700여명이 찾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국립공원 내 송계·덕주·닷돈재 야영장도 1천여명이 찾아 만원을 이뤘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4천여명이 몰려 화양동·쌍곡계속 등에서 피서했다.
충남 공주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와 갑사·수통골에는 2천5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식당가 평상에서 백숙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서해안 최대 규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10만여명이 찾아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
서핑 포인트인 만리포를 비롯해 꽃지, 몽산포 등 태안 27개 해수욕장에도 서핑에 나선 이들로 붐볐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파라솔 밑에서 쉬거나 해변을 거닐며 더위를 식혔다.
다만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 시기와 북상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해수욕장 입수는 통제됐다.
경기 가평군 청평호 일대는 웨이크 보드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남양주시가 계곡 불법 시설을 정비해 조성한 청학 밸리 리조트와 의정부 도심 물놀이 시설 등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제주 전통문화인 천연염색을 경험할 수 있는 '2023 천연염색 페스티벌'이 열렸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전통 방식의 감물 염색 시연을 체험하거나 전시된 천연염색 제품과 제주 전통 의복인 갈옷을 둘러봤다.
센터 야외 광장에서는 갈옷 패션쇼와 반려견과 함께하는 천연염색 패션쇼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전남 장흥 탐진강 수변공원에서 열린 '정남진 물 축제'에는 더위를 잊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물싸움과 맨손 고기잡기, 수상 스포츠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며 여름을 즐겼다.
여름 특별프로그램으로 물놀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과학관에도 수백여 명의 어린이들이 몰렸다.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대에선 화천토마토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평창군 대화면 평창더위사냥축제장은 풀장, 물대포,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종일 이어졌다.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이틀째 열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에어컨이 설치된 컨테이너 '쿨 존'(Cool zone)을 찾거나 개수대에서 시원한 물을 끼얹으며 불볕더위에 대처했다.
구월동에 밀집한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집 밖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다. 송도 대형 아웃렛과 인근 쇼핑몰에도 오전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최고 체감 온도 또한 35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변우열 조정호 변지철 최은지 박주영 이재현 김도윤 천정인 정종호 박세진 기자)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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