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시선에 담긴 80년대 도시화 보러 갈까[시티+전(展)]

김지현 기자 2023. 8. 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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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를 구석구석 다녀보면 미술관부터 역사박물관까지 무료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1980년대의 명동거리와 빌딩, 언덕의 주택 등 다양한 모습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전시엔 권진규 작가가 평생에 걸쳐 만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1960~80년대 일상이 전시된 '생활사전시관', '새문안극장', '새문안 만화방', '추억의 음악다방' 등 상설 전시관에서 추억에 빠져볼 수 있고 직접 만지고 체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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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울 시내를 구석구석 다녀보면 미술관부터 역사박물관까지 무료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호젓하게 혼자 가도 좋고, 가족·친구와 함께 둘러보면 더 즐거운 문화 산책길을 소개해본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80 도시현실'의 작품 /사진=김지현 기자
급속하게 도시가 발전하던 1980년대. 당시의 예술가들은 도시의 변화를 캔버스에 어떻게 표현해냈을까.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는 그림과 함께 과거로 여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도시에 대한 문제의식들을 표출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어 40여년이 흐른 지금, '도시화'에 대한 메시지도 던져준다.
지난 5월부터 열리고 있는 '80 도시현실(80 Urban Reality)'는 '1980년대 도시 현실과 도시인'을 주제로 가나아트 컬렉션을 선정해 구성한 전시다. 202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컬렉션 14점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함께 볼 수 있다.
양극화·젠트리피케이션 메시지 담긴 예술작품
'80 도시현실'에 전시된 1980년대 명동거리를 표현한 그림 /사진=김지현 기자
전시실에 들어서면 1980년대의 명동거리와 빌딩, 언덕의 주택 등 다양한 모습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대부분 그림이 풍경을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닌 풍자와 비판 등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인상적이다. 전시는 '도시화의 이면'과 '도시인', '도시를 넘어-생명의 근원' 등 총 3개의 소주제로 구성돼 있다.

'도시화의 이면'에선 1980년대 양극화와 젠트리피케이션 등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한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비판 의식을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띄었다. 이어 '도시인'에선 급속한 도시 개발로 소외된 개인들의 불안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볼 수 있고, 반대로 도시의 발전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들도 있다. '도시를 넘어-생명의 근원'에선 도시화에 대한 비판과 함께 농촌과 자연에 대한 생명력이 표현돼 있다.

'80 도시현실' 전시는 평일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토, 일, 공휴일은 하절기(3~10월) 오후 7시까지, 동절기(11~2월)는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다.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해야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80 도시현실'의 작품 /사진=김지현 기자
'근현대 조각의 아버지' 권진규 작가의 전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권진규 작가의 전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선 한국 근현대조각의 선구자인 권진규 작가의 작고 5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을 열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전시엔 권진규 작가가 평생에 걸쳐 만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일본 도쿄 무사시노(武藏野) 미술학교 시기(1949∼1956)와 서울 아틀리에 시기(1959∼1973)로 시대를 나누고 '새로운 조각', '오기노 도모', '동등한 인체', '내면', '영감(레퍼런스)', '인연', '귀의' 등 7개 소주제로 유족 기증작과 미술관이 구입한 작품 26점과 자료 88점을 확인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주말 및 공휴일엔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외벽에 펼쳐지는 미디어사파드 전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선보인 '환영 대 환영 Host and Ghost'는 미디어사파드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다. 지난 6월1일 개막해 이달까지 공개한다. 강문식과 권아람, 서효정, 얄루 크리스로 등 여섯 작가의 영상 작업을 볼 수 있다. 화~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에 매시 19분부터 27분 사이에 1회, 47분부터 56분까지 총 2회를 볼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에선 미디어사파드 외에도 서울의 100년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1960~80년대 일상이 전시된 '생활사전시관', '새문안극장', '새문안 만화방', '추억의 음악다방' 등 상설 전시관에서 추억에 빠져볼 수 있고 직접 만지고 체험 가능하다. 체험과 전시에 관한 문의는 돈의문박물관마을 마을안내소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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