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채만 94채…부산에서 가장 잘나가는 신상 리조트 직접 가보니

7월 18일 오픈한 부산 기장 신상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 / 사진=아난티

빌라쥬 드 아난티는 아난티 세계관을 구현한 공간입니다.

지난달 26일 만난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17년 전 바다를 메워 골프 리조트를 지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이만규 대표가 말하는 아난티 세계관은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지난 7월 18일 부산 기장에 문을 연 신상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로 떠나 보자.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
이만규 대표가 오랫동안 꿈꾼 마을의 모습

국내 최고의 호텔&리조트 기업으로 떠오른 아난티가 지난달 18일 ‘아난티 세계관’을 담았다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공개했다.

총 대지면적 16만㎡(약 4만8400평) 위에 지어진 아난티 마을은 아난티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규모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약 40명의 기자들 앞에서 이만규 대표는 “아난티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난티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을 ‘부지 선정의 의외성’이라고 밝힌 이만규 대표.

바다를 메워 지은 남해 힐튼, 해안 절벽 위에 쌓아 올린 아난티 코브, 이번에 이만규 대표는 바다와 약간 떨어진 곳에 얕은 언덕을 만들었다.

빌라쥬 드 아난티에는 문화와 예술, 상업 공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흙 200만t을 쌓아 길 건너 아난티 힐튼의 10층 높이(약 38.5m)로 리조트 부지를 올렸다. 대로변에서 바로 리조트가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설계하는 데만 2~3년이 걸렸다. 2018년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주최한 친환경단지 개발 공모에 뽑혀 지금의 빌라쥬 드 아난티가 탄생하게 된 거다.

숙박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를 콘셉트로 공모에 참여했고 투숙객만이 아닌 부산 시민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골프장을 제외한 편의시설 기준으로 빌라쥬 드 아난티는 아난티 리조트 중 최대 규모다. 객실수로는 아난티 코브가 위다.

상시 직원 500명을 목표로 계속해서 채용 중이다. 객실 담당, 보안과 주차 요원을 제외하고는 전부 정직원이다.

아난티는 회원들만 가는 프라이빗한 공간, 아무나 갈 수 없는 리조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은 회원제 리조트가 아니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

마을에는 집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과 상업시설, 문화시설도 필요하다. 하나의 마을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맞게 빌라쥬 드 아난티에는 문화와 예술, 상업 공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빌라쥬 드 아난티에는 영국 및 유럽에 널리 퍼진 세컨드 하우스 문화를 담은 ‘매너하우스’가 있다. 매너하우스(Manor House)는 대영주의 집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해 현대에는 시골에 있는 세컨드 하우스로 개념을 확대했다.

리조트 중심에는 현시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 ‘엘피 크리스탈’이 위치한다.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 상점 ‘이터널저니’와 편집 브랜드숍과 갤러리 있고 2층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빵집과 책방이 있다. 갤러리는 아난티 홈페이지나 앱에서 컬처클럽 멤버십(무료)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독채만 94채, 비회원도 이용 가능한
호텔 객실 114개

빌라쥬 드 아난티 전체 객실은 392실이다. 객실은 크게 회원 전용 공간 펜트하우스(매너하우스, 클리퍼, 맨션)과 비회원도 투숙할 수 있는 아난티 앳 부산 호텔로 구분한다.

회원제 리조트 특성을 반영해 회원 전용 공간인 펜트하우스 객실(278실)이 호텔 객실(114실)보다 더 많다.

펜트하우스 객실은 총 12개 타입으로 나뉜다. 가장 예약 경쟁이 치열한 곳은 역시 독채다. 독채빌라로 만들어진 매너하우스(94채)는 수영장이 딸린 풀 타입과 가든 타입으로 구분한다.

클리퍼(148실)는 A·B·C·D 총 4개 건물로 구성한 숙박동을 일컫는다. 클리퍼 객실은 히노키탕을 갖춘 ‘스프링하우스’, 개인 풀장이 딸린 ‘풀하우스 듀플렉스’, 복층 구조의 ‘듀플렉스 하우스’와 ‘오션 듀플렉스 하우스’로 나뉜다.

마지막으로 맨션(36실)은 수영장을 갖춘 ‘풀하우스’와 온천이 흐르는 ‘스프링하우스’,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아난티 앳 부산은 요트를 모티브로 객실을 꾸몄다. 전 객실이 복층 구조로 되어 있고 통창이 열리는 구조다.

이날 방문한 곳은 매너하우스 D타입,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제일 면적이 큰 객실이었다. 크기는 648㎡(약 196평)으로 침실 4개, 욕실 4개, 거실 1개로 구성됐다. 정원 8명이다.

매너하우스에 딸린 풀장은 가로세로 4.6mX4.3m, 수심은 1.1m이다. 매너하우스 전 객실에는 히노끼탕을 설치했다.

가평에 위치한 아난티 코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이 히노끼탕이 딸린 객실인데, 기존 회원들이 예약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번에는 매너하우스 전 객실에 히노끼탕을 설치한 것이다.

매너하우스는 리조트 부지 가장 안쪽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매너하우스 전용 프론트 데스크와 라운지가 엘피 크리스탈에 따로 마련했다. 엘피 크리스탈 2층에서 체크인을 하고 카트를 타고 객실까지 이동한다.

회원만 이용 가능한 오너스풀이 총 2개다. 수심은 1.2m인데, 키가 작은 아이의 경우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3동 앞 오너스풀은 14.6mX6m, 수심 1.2m, 7동 앞 오너스풀은 21.1mX13.6m, 수심 1.1m 다. 운영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클리퍼동에는 비회원도 예약 할 수 있는 룸이 딱 4개가 있다. 프레지덴셜 오션 스위트(3실)와 프레지덴셜 풀 스위트(1실)다.

투숙객, 방문객, 회원, 비회원
구분없이 누구나 즐기는 장소

빌라쥬 드 아난티는 구상 단계부터 누구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했다. 그런 콘셉트가 잘 나타나는 공간이 바로 엘피 크리스탈이다. 엘피 크리스탈은 식음업장과 여러 종류의 샵이 모인 곳이다.

이만규 대표는 “아난티는 리조트, 호텔이라는 단어보다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플랫폼의 본 의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사람들이 즐거이 모일 이유가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게 아난티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엘피 크리스탈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아난티가 직영하는 레스토랑과 카페는 물론 아난티의 시그니처 라이프스타일 숍 이터널저니를 비롯해 다양한 편집 브랜드숍이 들어와 있다.

뷔페 레스토랑 ‘르블랑’, 아난티 자체 로스팅 카페 ‘카포티’, 베이커리가 엘피 크리스탈 2층에 자리한다.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문을 연 ‘세인트제임스&카페’, 성수동 명소로 거듭난 편집숍 ‘사무엘스몰즈’, 부산 유일의 아트북 전문 서점 ‘헤이즐’, 스트릿 패션 브랜드 ‘카시나’ 등이 입점해 있다.

백화점 지하에서 볼 수 있던 식자재 코너도 호텔에 만들었다. 클리퍼 C동 1층에 위치한 모비딕 마켓은 그로서리 상점으로 해외 명품 식료품부터 국내 지방 특산품은 물론 식기류까지 다양한 물품을 취급한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수영장은 전부 5개다. 앞서 소개한 회원 전용 수영장 오너스풀 2곳, 스프링팰리스와 에이 스프릿 오브 저니 클럽 2곳이다.

아난티 앳 부산 호텔동에 위치한 ‘에이 스피릿 오브 저니 클럽’의 실내외 수영장과 리조트 중심에 위치한 스프링팰리스는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호텔동 수영장은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실외의 경우 3부, 실내의 경우 5부로 나눠 운영한다.

스프링팰리스는 아난티 전체 리조트 호텔을 통틀어 규모가 가장 크다. 메인풀은 가로 36.5m 세로 20.7m 규모다. 이보다 약간 작은 풀(27.1mX9.35m)과 가로 25.3m, 세로 6.55m 실내 수영장, 키즈풀, 자쿠지 등으로 채워져 있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메인 수영장 스프링팰리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기장(부산) /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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