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감독의 극찬’ NC 와이드너 “다음에는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겠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8. 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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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테일러 와이드너가 3일 사직 롯데전을 마치고 인터뷰하며 환히 웃고 있다. 사직 | 김하진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NC)가 모처럼 호투로 웃었다.

NC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와이드너의 7이닝 4안타 8삼진 1실점 역투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작성했다.

와이드너 개인적으로는 지난 13일 롯데전에 이어 3경기만에 시즌 4승째(2패)를 추가했다.

NC 테일러 와이드너. 연합뉴스



와이드너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 4.9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허리 부상으로 개막 후 두 달이나 지나서 전력에 합류했지만 딱히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10경기 중 절반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나머지 외인 투수인 에릭 페디와 비교되는 행보다.

최근 와이드너는 퇴출 위기에 놓였다. 강인권 감독도 이날 경기 전 “기다려보시죠”라며 “정확하게 ‘이렇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기가 그렇다. 조만간 결정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거취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 와이드너는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유일한 실점은 4회였다. 2사 2루에서 전준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NC 타선의 지원이 더 거셌다. 6회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박건우의 1타점 2루타, 제이슨 마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 권희동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내며 와이드너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와이드너는 이날 사사구 없이 삼진만 8개를 잡아내는 피칭을 하며 올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해냈다. 94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최고 151㎞의 직구(36개), 체인지업(27개), 슬라이더(16개), 투심패스트볼(15개) 등을 고루 섞어 롯데 타선을 묶었다.

강인권 감독은 “선발 와이드너가 7이닝 훌륭한 투구 내용 보여주며 팀이 승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와이드너는 “지난 경기까지 좋았을 때, 안좋았을 때가 번갈아 있었는데 오늘은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 몸상태와 익스텐션이 개선된게 좋은 경기를 펼친 원동력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끌겠다”라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와이드너는 이날 피칭이 자신의 본모습이라고 말했다. 팀의 5강 싸움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도 함께 다졌다. 그는 “투수로서 내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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