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장 "정신 차려"‥나흘만의 사과에 "국민 눈속임"
[뉴스데스크]
◀ 앵커 ▶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폄하 논란이 불거졌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공식사과했습니다.
대한노인회를 찾아가서도 사과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사과가 눈속임이라면서 공세를 이어갔고, 민주당 내에서도 혁신위가 이번 일로 동력을 잃게 됐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곧바로 대한노인회로 향했습니다.
대한노인회장은 노인들의 분을 풀기 위해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일어섰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정신 차려. 진정성을 갖고 사과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고."
김 위원장은 그 앞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노인회관을 나와서도 재차 사과했습니다.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전국의 노인 분들께 마음 아프게 해드린 것 너무나 죄송스럽고 사죄드립니다."
지난 주말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언급하면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일대일 표결을 하느냐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나흘 만입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따로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고 노인 정책 개발에 더 힘을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할리우드 액션으로 국민을 눈속임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폭염 속에 경로당을 방문해 "10만 원씩 냉방비를 특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하면서 차별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어르신들의 희생과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서 잘 모시도록, 잘 챙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김 위원장은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라는 말로, 사퇴 의사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결정타로 혁신위에 대한 신뢰와 혁신의 동력을 잃었다", "지금까지 실현 가능성 없는 대책만 내놓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김동세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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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본원, 김동세 / 영상편집 : 장동준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072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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