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러운 주호민, 아내가 벌인 일인데"…녹취 들은 전문가 주장

전형주 기자 2023. 8. 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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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로 고소해 논란이 된 만화가 주호민에게 한 특수교육 전문가가 안타까움을 표했다.

류 교수는 "저는 사건 녹취를 전부 검토했다. 또한 A씨와 주호민의 아들 B군이 수업에서 나눈 대화도 들었다"며 "주호민씨에게 요청한다. 사모님이 하신 녹음 원본을 전국민에게 공개하라. 그래서 당신의 억울함을 풀어라"라고 말했다.

그는 주호민이 A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아동학대가 아니다"라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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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주호민.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로 고소해 논란이 된 만화가 주호민에게 한 특수교육 전문가가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사건을 키운 건 주호민의 아내라며 남편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민씨에 대해 지금 나는 한 개인, 남자, 가장, 발달장애 관련 이해관계자로서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교수는 "저는 사건 녹취를 전부 검토했다. 또한 A씨와 주호민의 아들 B군이 수업에서 나눈 대화도 들었다"며 "주호민씨에게 요청한다. 사모님이 하신 녹음 원본을 전국민에게 공개하라. 그래서 당신의 억울함을 풀어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사모님(주호민 아내)께도 요청드린다. 지금이라도 주호민씨에게 사과하라. 제가 왜 주호민씨에게 사과하라는지 그 이유는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주호민씨는 지금 당신이 한 일을 수습하기 위해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와 B군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논란이 된 행동은 주호민의 아내가 주도했는데, 애꿎은 주호민이 혼자 비판을 떠안았다는 주장이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는 "(주호민은) 유명세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온통 주호민 개인에게만 이리 떼처럼 달려들어 물어뜯고 있다"며 "당신 남편은 지금 당신이 한 일 때문에 당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필요하면 자신이 주호민의 아들을 보호하겠다며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제가 얼마 전 '장애인 활동지원사 자격'을 이수했다. 자원봉사로 최대한 아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는 류 교수의 입장을 자세히 듣기 위해 연락을 남겼지만, 류 교수는 "지금 단계에서는 설명 드리기 곤란하다. 주호민 작가가 개인적으로 안쓰러울 뿐이다. 남자와 가장으로서 그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33년 경력의 류 교수는 발달장애 선별의 필수 검사 도구를 개발한 특수교육 권위자다. 한국통합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주호민이 A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아동학대가 아니다"라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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