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 자금성도 물에 잠겼다…中 삼킨 태풍 ‘독수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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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독수리'가 몰고 온 폭우가 중국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을 삼키며 중국 베이징이 140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사흘간 쏟아진 폭우에 수십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금성마저 물바다로 만들었다.
3일 중국 베이징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쏟아진 비로 지난 1일 오전 6시 기준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13개구에서 4만4673명이 피해를 봤고 12만7000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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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독수리’가 몰고 온 폭우가 중국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을 삼키며 중국 베이징이 140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사흘간 쏟아진 폭우에 수십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금성마저 물바다로 만들었다.
3일 중국 베이징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쏟아진 비로 지난 1일 오전 6시 기준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구조 작업 과정에서 순직했다. 실종자 중 4명은 긴급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시 13개구에서 4만4673명이 피해를 봤고 12만7000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 당국은 여전히 도시 내 대부분 지역에 ‘홍수 홍색 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홍수와 산사태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앞서 태풍 독수리는 지난달 28일 중국 동남부 푸젠성으로 상륙한 뒤 동부 해안을 따라 최고 풍속 초속 50m의 빠른 속도로 북상했다. 특히 베이징·톈진·허베이성 등 중국 수도권과 북부 내륙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허베이성 일부 지역에서는 29일 시작한 비가 계속 이어지며 1003㎜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량이 1m를 넘어선 셈으로,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베이성에 내린 이번 폭우의 강수량은 1883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치다.
이 가운데 홍수로 물에 잠긴 허베이성의 한 마을에서는 트랙터 운전자가 급류를 거슬러 고립된 가족을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트랙터는 물이 차오른 데다 급류가 계속 흐르고 있는 다리 위를 통과한 뒤 지붕으로 대피해 있던 가족 3명과 강아지를 태우고 후진을 해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 트랙터 운전자의 선행은 SNS를 통해 확산됐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허베이성 구안(固安)현의 한 주민은 "1일 밤 마을에서 대피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는 엄청난 자연재해"라고 말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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