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잼버리서 온열질환자 속출…이상민 “에어컨·셔틀버스 추가”

세종=손덕호 기자 2023. 8. 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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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올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에어컨과 찬 바람이 나오는 셔틀버스를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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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중증질환·사망자 단 한 명도 없어야”
잼버리조직위 “대통령실 지시로 폭염 속 개영식 강행? 완전히 가짜뉴스”

막을 올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에어컨과 찬 바람이 나오는 셔틀버스를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일인 2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 델타구역에 마련된 수도시설에서 참가자가 물을 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잼버리 개영식이 개최된 전날(2일)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잼버리조직위원회,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전북도 등과 긴밀하게 공조해 대책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행안부가 밝혔다.

이 장관은 의료진과 협업하여 현 상황을 진단하고, 온열질환자 등 부상자 수와 부상 정도를 기반으로 대회 프로그램 조정, 구급차 증차, 이동병원 도입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중증질환이나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상황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늘쉼터와 덩굴터널 등 폭염저감시설 작동 여부를 신속히 점검하고 에어컨과 셔틀버스를 추가 배치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을 충분히 갖추라고 지시했다. 조직위는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을 위해 그늘쉼터 1722개를 확보했고, 활동 중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안개분사시설이 설치된 덩굴터널 총 57개동(7.4㎞)를 마련했다. 또 부안댐 숲, 서림공원, 매창공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해창석산 숲 등을 대피시설로 지정했다. 폭염에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을 더 확충하라는 것이다.

이 장관은 각 기관에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정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세계잼버리 참가자들에게도 폭염 행동요령을 충분히 알려 온열질환을 예방하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재난관리본부장이 이날 현장에서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이 장관도 이른 시일 내 현장을 찾아 조직위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잼버리 개영식에서 참가자 83명이 온열질환으로 잼버리 내 병원에서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다. 5명은 발목 골절이나 불안장애 등의 증상을 보여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개영식은 전날 오후 8시쯤 시작돼 2시간30분 넘게 이어졌다. 개영식이 시작할 무렵 새만금 온도는 28도 정도였다.

소방 당국은 개영식이 끝날 때쯤 여러 명이 쓰러지자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조직위원회에 부대 행사 중단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긴 시간 동안 높은 열기에 노출되면서 온열질환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단순 탈진으로 크게 다친 참가자들은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폭염경보와 관련 모든 과정을 청소년의 안전에 부합하는지 보면서 잼버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 사무총장은 대통령실 지시로 폭염 상황에서 개영식이 강행됐다는 소문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했다. 그는 “어제(2일) 개영식이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강행됐다는 루머와 뉴스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가짜뉴스”라며 “잼버리 운영은 세계 스카우트 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영식 등 모든 행사 일정은 매일 아침 세계 스카우트 연맹, 세계연맹 의장, 전 의장, 잼버리 담당자, 잼버리 플래닝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파견된 기상예보관을 통해 기상을 보고 받고 자료를 근거로 여러 가지 과정 활동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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