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전 특검, 두 번째 구속심사 출석..."번번이 송구"

박다영 기자 2023. 8. 3. 1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로비 의혹으로 입건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주재로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두 번째 출석 심경에 대해 "번번이 송구스럽다"라며 "법정에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뇌물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1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위반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7.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장동 로비 의혹으로 입건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주재로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두 번째 출석 심경에 대해 "번번이 송구스럽다"라며 "법정에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취재진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돈이 청탁 대가가 맞느냐',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숴 증거인멸한 것이 맞냐', '11억원 대여금을 받는 것을 딸과 논의했냐'고 물었으나 이에는 답하지 않았다.

윤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전 특검에 대해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심문절차를 주재한다. 박 전 특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또는 오는 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감사위원을 지냈다. 검찰은 2014년 11월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로부터 '우리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200억원과 시가를 알 수 없는 토지·단독주택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본다. 양재식 전 특검보는 당시 실무를 맡아 범행을 공모한 피의자로 지목됐다.

우리은행은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대신 1500억원을 빌려주겠다며 2015년 3월 여신의향서를 발급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에 따른 대가로 5억원을 받고 50억원을 추후 받기로 약속했다고도 파악한다. 금융사 임직원은 직무 관련 청탁을 받을 경우 금품을 받기로 약속하는 데 그쳐도 특경법상 수재죄가 성립한다.

한편 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 말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듬해 1월 낙선했다. 검찰은 이때도 대장동 민간개발업자가 박 전 특검에게 3억원을 선거자금으로 건넸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같은 달 30일 기각했다. 그러자 검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박 전 특검의 딸 박모씨는 2016년 6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했다. 박씨는 이곳에서 5차례에 걸쳐 11억원을 대여했는데, 검찰은 이를 '박 전 특검이 공모한 금품수수'로 보고 박 전 특검에게 청탁금지법 위반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