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중 13개 단지…벌점 받은 업체, 시공·설계·감리 맡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토부가 발표한 철근 누락 공공주택 15개 단지 중 13개 단지의 시공, 감리, 설계를 맡은 업체가 모두 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건설사업자 및 건설사업관리자 벌점 부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31일 국토부가 발표한 철근 누락 공공주택 15개 단지 중 13개 단지의 시공, 감리, 설계 업체가 모두 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계대로 시공 미확인 등 48차례 걸쳐 벌점 받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토부가 발표한 철근 누락 공공주택 15개 단지 중 13개 단지의 시공, 감리, 설계를 맡은 업체가 모두 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는 LH의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건설사업자 및 건설사업관리자 벌점 부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31일 국토부가 발표한 철근 누락 공공주택 15개 단지 중 13개 단지의 시공, 감리, 설계 업체가 모두 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단지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70개였는데 이 중 23개 업체가 48차례에 걸쳐 LH로부터 벌점을 받았다. 벌점 사유는 건설용 자재 및 기계·기구의 적합성 검토 확인 소홀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설계도서대로 시공되었는지에 관한 단계별 확인 소홀, 시험 장비 또는 건설기술인 확보 미흡, 품질관리계획 또는 품질시험계획의 수립과 시험성과에 관한 검토 불철저가 각각 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파주운정 A34 지구 시공사인 대보건설은 최근 5년간 3건의 공사에서 벌점을 받았으며 누계 벌점은 4.72였다. 이는 LH 발주공사 시공업체 중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보건설은 파주운정3 A-23BL 지구도 시공사로 참여했다. 건설관리공사 업체 중 케이디엔지니어링과 목양은 최근 5년간 LH로부터 부실 설계 및 감리로 각각 벌점 6.28점과 3.83점을 받았는데 이는 LH 발주공사에 참여한 건설관리공사 업체 중 벌점부과와 누계 1, 2위에 해당한다. 이 두 업체는 총 네 개 단지에서 설계와 감리를 담당했다. 남양주 별내 A25 지구는 두 업체가 각각 설계와 감리를 맡았다. 아산 탕정 2-A14와 양산사송 A8BL 두 곳은 목양종합건축이 감리를 맡았고 인천가정2 A-18L 지구는 케이디엔지니어링이 설계를 맡았다.
15개 단지 중 벌점 받은 업체가 한 곳도 없는 곳은 광주선운2 A-2BL과 양산사송 A-88L 단 두 곳뿐이었다. 이 두 곳은 LH가 직접 감리를 담당한 곳이다. 허영의원은 “안전을 가장 우선 해야 할 LH가 발주한 공공주택단지 사업에 설계·시공·감리 건설 전 과정에서 벌점을 받은 업체가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LH의 안전불감증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국민 안전을 경시하고 생명을 위협한 LH는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희나 (hno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잼버리 개영식서 84명 쓰러져…조직위 “부대행사 중단 요청”
- "목숨 걸고 뛰었다" 검단신도시 점령한 들개 무리들
- 장애아 키워낸 나경원, ‘주호민 사건’에 보인 입장은
- 몇 번이고 성폭행…“피로 회복제야” 졸피뎀 건네고 이뤄졌다
- 20㎝ 흉기 들고 주택가 터벅터벅…8만원 내고 풀려나
- “블박 36초만 봐주세요”…판사 “시간 없다” 벌금형(영상)
- 임산부, 독립을 위해 폭탄을 들다 [그해 오늘]
- 연예인 출신 600억 사업가 ‘성추행’ 유죄...벌금 300만원
- 경남 스파이더맨? 아파트 3층 20초만에 오른 절도범 (영상)
- 주호민, 특수교사 선처 탄원서 제출…“너 싫어” 녹취록 전문가 의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