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두려웠던 파격 데뷔작 '인간중독', 母 칭찬 버팀목됐다" [유퀴즈](종합)

2023. 8.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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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임지연이 지난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꿈을 이야기했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으로 대세 배우가 된 임지연이 출연했다.

'더 글로리'와 '마당이 있는 집' 연타에 성공한 임지연은 최근 인기를 실감한다며 "팔로워가 10배 넘게 늘었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많이 얘기하더라. 특히 짜장면 장면이 핫하다고"라며 미소 지었다.

임지연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사망한 후의 해방감을 표현한 짜장면 먹방 신으로 화제됐다. 그는 "이렇게까지 화제될 줄 몰랐다. 원래 대식가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먹을 걸 그랬다"며 "대본에 두세 줄이었다. 치밀하게 준비하는 편이라 다 계산이었다. 남편이 죽었을 때 오는 후련함과 갑자기 밀려오는 공허함. 그 기괴한 감정이 들 거라 생각했다. 고생 많이 했다. 촬영하며 한 3~4그릇 먹었다"고 돌아봤다.

데뷔 10년 만에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인간중독'으로 파격적인 데뷔를 알린 임지연은 "너무 어린 나이라 처음 대본을 보는데 무서웠다. 파격적인 모습이라 무엇보다 부모님이 많이 걱정됐다. 엄마가 나를 창피해하고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인으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너무 소중한 기회였다. 연기가 부족하다는 논란도 있었고 논란 자체가 작품에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어린 나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처였다"라면서도 "시사회에 엄마가 왔는데, 꽃다발을 주시면서 '너무 예쁘다. 잘했다'고 하더라. 그 순간이 아직까지도 힘들 때 포기하지 못하는 큰 버팀목이 된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10년을 버틴 임지연이다.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고 절실했다. 이겨내는 나의 모습이 좋아서 그렇게 10년을 버텼고, '더 글로리' 대본을 봤는데 '내 거다. 드디어 왔구나' 싶었다. 기쁜 감정보다 눈물이 쏟아졌다"고 돌이켰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 관해 "잘 될 줄 알았다. 이미 너무 대본이 탄탄했고, 찍으면서 다른 배우들 장면까지 현장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라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날 좋아해 본 적은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게 하는 건 해볼만 하지 않을까. 너무 해보고 싶었던 악역에 도전했으니까 진짜 나빠보이고 나를 끊임없이 미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해 노력의 흔적을 엿보게 했다.

그는 "주시는 사랑들이 가끔 겁도 나고, 실망시켜드릴까 봐 두렵다. 현장 가서 못할까 봐 아직도 무섭다. 강박이 가끔 너무 힘들게 하는 것도 있다"는 고민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멜로도 해보고 싶고, 점차 성숙해지면서 모성애 같은 어려운 작품에도 도전하고 싶다. 예전에는 예뻐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인물로 있으면 예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며 관점이 바뀌더라. 나이 들어가며 주름이 멋있어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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