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한노인회서 ‘노인폄하’ 논란 사과…김은경은 불참

2023. 8. 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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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과 관련해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당 전략기획위원장)과 같은 당의 이해식 의원(조직사무부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찾아 당의 사과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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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과 관련해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당 전략기획위원장)과 같은 당의 이해식 의원(조직사무부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찾아 당의 사과 입장을 전달했다.

대한노인회가 이날 오전 성명에서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 발언을 옹호한 양이원영 의원, 이재명 대표의 '방문 사과'를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김 위원장은 오후 7시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이에 '당사자가 사과하러 와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늦더라도 직접 와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오는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충북도청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내일 오전 중에라도 대한노인회 회원분들을 찾아뵙겠다"며 "제가 가는 건 '대리사과' 개념이 아니라 민주당이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양이 의원도 가능하면 함께 가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청년과의 좌담회에서 과거 자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라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선 '1인 1표'라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는가"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논란이 이어지자 전날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노인 폄하)의사는 전혀 없었다"며 "(애초 발언의)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제가 곧 60세다. 저도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는가"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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