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세계 최대 대리석 좌불상 공개…비판도 비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 군정이 세계 최대 대리석 좌불상이라고 주장하며 건립한 '마라비자야 좌불상' 봉헌식이 1일 수도 네피도에서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ISP 미얀마는 "좌불상 건립에 미신을 덧씌워 군부의 집권과 안위에만 몰두하는 처참한 미신 숭배 행사였다"고 비판했다.
좌불상 건립에 들어간 총사업비는 16조1천770억 짯(약 7조원)으로 미얀마 2022~2023년 국가 예산 20조 짯의 80%에 달한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군정이 세계 최대 대리석 좌불상이라고 주장하며 건립한 '마라비자야 좌불상' 봉헌식이 1일 수도 네피도에서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날은 부처가 2천500여 년 전에 처음으로 설법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와소 보름날로 3개월간 술, 고기, 흡연을 삼가는 불교 사순절의 시작일이기도 한 미얀마 국경일이었다.
미얀마 군부 감시단체인 ISP 미얀마에 따르면 '마왕의 간섭을 이겨내는 부처"라는 의미의 '마라비자야' 는 좌불상 무게 1천782t(톤), 좌대 무게는 3천510t으로 총 5천292t에 달했다.
좌불상 높이는 63피트(약 19m), 좌대 높이는 18피트(약 5.5m)로 합치면 아파트 8~9층 높이에 달했다.
좌불상 주변으로 불교 경전을 새긴 석판 보관 방만 720개, 초대된 스님 900명, 봉헌식 날짜 8월 1일 등 이 모든 숫자를 각각 더하면 항목별로 군정이 행운이라고 믿는 미신 숫자 9가 된다.
이에 대해 ISP 미얀마는 "좌불상 건립에 미신을 덧씌워 군부의 집권과 안위에만 몰두하는 처참한 미신 숭배 행사였다"고 비판했다.
좌불상 건립에 들어간 총사업비는 16조1천770억 짯(약 7조원)으로 미얀마 2022~2023년 국가 예산 20조 짯의 80%에 달한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미얀마는 군부의 민주 세력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3천9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의 승려 지도자 와야마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얀마에서 이런 어마어마한 자금이 투입된 좌불상을 건립하는 것은 '죽은 코끼리를 염소 가죽으로 덮어서 가리려는 것'과 같다"고 미얀마 속담을 인용해 비난했다.
202134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조상묘로 착각"…남의 고조부 묘지 파헤치고 유골 화장 | 연합뉴스
- 강원 영월 터널서 차량 역주행 충돌…2명 사망·5명 부상 | 연합뉴스
- 신호 바뀌어도 출발 안 하는 앞차…운전자 손에는 휴대전화가 | 연합뉴스
- 김포 아파트 복도 천장서 조명등 유리 떨어져…40대 중상 | 연합뉴스
- 상가 화장실 찾은 여성손님 수십명 촬영 업주 구속송치 | 연합뉴스
- 트럼프, 두번째 암살시도 모면…골프장서 AK소총 겨눈 남자 체포(종합4보) | 연합뉴스
- 정용진, 반년 만에 인스타에 사진 올려…"자유는 공짜 아냐" | 연합뉴스
- '기초연금 40만원 시대' 현실화해도…일부 노인은 전액 못받는다 | 연합뉴스
- 부산 일광해수욕장서 6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21살이 훔쳐 온 명품시계 산 중고업자, 1심 유죄→2심 무죄…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