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김은경·양이원영 '노인 폄훼' 사과해라"…항의방문 경고

박태훈 선임기자 2023. 8. 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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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노인폄훼' 발언을 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까지 대한노인회에 와서 발언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 중앙당사 등을 항의 방문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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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나선거구 신광 2투표소에서 어른신 부부가 투표에 앞서 신분증을 준비하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한노인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노인폄훼' 발언을 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민주당 중앙당사 항의 방문 등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대한노인회는 "김 위원장의 노인폄훼 발언에 950만 노인들이 분노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김 위원장이 '살아있는 나이에 비례해서 투표를 해야 된다', 다시 말해 '노인에게 참정권을 제한'하는 뜻의 발언을 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박탈하는 망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까지 대한노인회에 와서 발언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 중앙당사 등을 항의 방문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우리 노인세대는 1950~60년대에 폐허의 잿더미에 있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서독의 광부로 간호사로 가고 중동 열사의 땅에 가서 수로 공사를 하며 달러를 벌고, 심지어는 월남전에 참여해 목숨을 걸고 달러를 벌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세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발언은 당을 혁신하자는 게 아니라 망치자는 이야기"라며 "노인이 투표를 안 한다고 이긴다'든지, 이런 부정적인 망발을 하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민주당이 노인세대의 지지를 얻기 원한다면 OECD 회원국 중에서 노인 빈곤율 1위, 자살율 1위로 방치된 노인세대를 위해 복지 정책을 제시하고 실천해 노인세대의 공감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은경 혁신위원장은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양이원영 의원은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의 노인비하 발언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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