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폭염에 파업 행렬…"이상 기후로 세계 경제 위축"

2023. 8. 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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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렇게 더운 날씨에 야외 노동자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겠죠. 미국과 유럽에선 근무 환경을 개선해 달라며 노동자들의 파업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가 생산성을 감소시키고 세계 경제를 쪼그라들게 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지역.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배송 기사 80여 명이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섭씨 37도를 넘는 불볕더위에 화물칸은 50도가 넘는다며 지난 6월 말부터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해왔습니다.

미국 물류업체 UPS 노조도 최근 시위 끝에 사측으로부터 트럭 에어컨 설치를 약속받았습니다.

3개월째 이어지는 미국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실외 현장 근로자들은 극도의 피로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지키겠다며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노동자가 연방정부의 폭염 관련 보호를 받고 있음을 명확히 합니다. 우리는 노동자를 위험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스에선 유명 관광지 아크로폴리스 직원들이 더위 때문에 하루 4시간씩 업무를 중단하는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탈리아에도 40도 날씨에 도로표지판을 그리던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지며, 건설업계가 야간에만 작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이상 기후가 결국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세계 경제를 위축시킬 거라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경제 손실액이 한 해 1천억 달러에 이르고, 2050년엔 5천억 달러, 우리 돈 64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노엘 / 미국 그린피스 기후운동가 - "극심한 더위는 미국 전역의 공중 보건에 영향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경제에 전면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폭염이 만성적 신체 위험을 일으켜 2100년까지 세계 GDP를 최대 17.6%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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