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맹꽁이 생태 관찰' 참여 인기

2023. 8. 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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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급속한 도시 개발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이 많습니다.

맹꽁이도 그중 하나인데요.

전남 목포에서 맹꽁이의 생태 관찰을 해보는 체험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그 현장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장소: 전남 목포시)

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목포시 산정동의 습지.

원래 아파트가 있던 자리에 살았던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따로 마련된 대체 서식지인데요.

주말 오전, 초등학생 30여 명이 맹꽁이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멸종 위기 동물인 맹꽁이.

얕은 습지를 좋아할 정도로 환경에 매우 민감한데요.

함께한 전문가가 도움말을 줍니다.

인터뷰> 함충호 / 양서파충류연구소 네이처 소장

"기후 변화에 민감한 종이기 때문에 맹꽁이들의 생태를 보면 사람이 살기에도 어떤지 이해할 수 있겠죠."

어린이들이 장맛비가 내려 생긴 물웅덩이에서 청개구리 올챙이와 함께 맹꽁이 올챙이를 발견했는데요.

뜰채를 이용해 조심스레 수조로 옮기는 어린이들, 처음 보는 맹꽁이 올챙이가 신기하다는 듯 비교해 봅니다.

현장음>

"차이가 조금 난다~"

눈이 바깥쪽에 있는 청개구리 올챙이와는 달리 맹꽁이 올챙이는 안쪽으로 붙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잠시 관찰을 마친 뒤 물웅덩이에 놓아줍니다.

인터뷰> 천수민 / 목포 백연초 3학년

"맹꽁이 올챙이와 청개구리 올챙이를 구분하는 방법이 제일 신기했어요."

인터뷰> 신용휘 / 광주교대 목포부설초 3학년

"맹꽁이를 보호하며 좋아하고 사랑해야 할 것 같아요."

어린이들은 '맹꽁이를 보호하고 지켜주세요'라는 글을 써 나무에 매달아 놓기도 합니다.

현장음>

"맹꽁아 사랑해~"

인터뷰> 김경완 / 목포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어떻게 생태적으로 관찰하며 보존하고 모니터링 해야 하는지, 서식지는 어떤 식으로 관리되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전문가와 함께 학습하는 기회를 얻었죠."

밤 9시가 넘은 시간, 대체서식지에서 정겨운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산란철을 맞아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며 내는 소리입니다.

시민 20여 명이 직접 맹꽁이를 찾기 위해 모였는데요.

야행성인 맹꽁이가 낮에는 땅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 습지를 헤쳐가며 조심조심 살펴보는 사람들,

현장음>

"진짜 여기 있네~"

맹꽁이를 발견하자 반가워합니다.

현장음>

"귀엽다!"

누런 몸에 몸집이 통통하고 머리가 짧은 게 특징인데요.

우수관로 근처에 숨어 있다 발견되기도 하고, 보도블록 위를 슬금슬금 기어다니기도 합니다.

사람이 다가가자 돌 틈 사이로 '쏙' 들어가 버리는 녀석도 있는데요.

도로 경계석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폴짝' 뛰어보지만 높이 때문에 넘질 못합니다.

인터뷰> 박세현 /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4학년

"맹꽁이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관찰하면서 목포에도 생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뿌듯했습니다."

인터뷰> 김석이 / 전남 목포시

"양서류에 대해서 너무 궁금했어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맹꽁이 생태 관찰 체험은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소중한 맹꽁이 대체 서식지, 생태학습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곳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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