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폴드5 돌풍…사전판매 전작의 2배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3. 8.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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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자정부터 대거 몰려
10명 중 7명 플립 선택
판매 100만대 돌파 주목
공시지원 최대 65만원 달해
플립 '2년 무제한' 月13만원

삼성전자가 출시한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5·폴드5가 사전판매 시작일인 1일부터 전작 대비 2배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을 감안하면 플립5는 전작 대비 5만원, 폴드5는 전작 대비 30만원이나 비싼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2030 MZ세대 사이에서 아이폰 선호가 뚜렷한 가운데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2030세대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날 플립5·폴드5 사전판매를 시작하면서 자정부터 새벽 1시 40분까지 '삼성닷컴'에서 사전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플립5·폴드5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플립4·폴드4 대비 1.9배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날 판매에서 플립5와 폴드5는 각각 70%, 30%의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또한 폴드5 1TB는 Z 폴드5 전체 판매 중 35%를 차지해 고용량 스토리지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것도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사전판매 혜택으로 256GB 모델을 구입하면 512GB 모델로 용량을 두 배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를 제공 중이다. 이로 인해 512GB 모델은 사전판매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삼성닷컴에서 플립5는 민트·크림·라벤더·그라파이트와 닷컴 전용인 그린·옐로·그레이·블루 등 8가지 색상을 판매하고 있다. 폴드5는 기본 아이스블루·크림·팬텀블랙과 닷컴 전용인 그레이·블루 등 5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이동통신 3사 공시지원금은 플립5 기준 SK텔레콤이 28만7000~48만원, KT가 15만6000~65만원, LG유플러스가 17만5000~50만원이다. 폴드5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이 13만1000~17만원, KT가 5만~24만원, LG유플러스가 5만2000~23만원이다. 통신 3사를 비교해보면 KT가 상대적으로 공시지원금을 많이 늘리면서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형국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플립5 공시지원금은 전년과 같고 폴드5는 전년에 비해 20만원 줄었다"며 "출고가 인상을 감안하면 플립5는 전작에 비해 5만원, 폴드5는 30만원가량 가격이 더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 출고가(256GB) 각각 139만9200원, 209만7700원으로 전년 대비 5~10만원 올랐다.

통신업계에서는 폴드5 실질 가격이 30만원가량 상승한 것을 두고 "삼성전자가 플립5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공시지원금을 기준으로 통신3사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으로 플립5 가입시(512GB 기준) 2년 약정 기준 월 13만원 내외를 납부해야 한다. 반면 쿠팡 등을 통해 플립5 공기계를 구입한 뒤 알뜰폰 LTE 무제한 요금제(11GB+3Mbps 속도 제한·월 3만5200원)를 사용하고 2년에 걸쳐 공기계 값을 나눠 내면 월 납부액은 9만원 초반대다. 알뜰폰을 사용하는 한 20대 후반 소비자는 "알뜰폰에서 제공하는 청년 할인 혜택(월 7000원대 할인)까지 이용하면 실질적으로 월 8만원대로 플립5를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립5·폴드5 사전판매가 1~7일 진행되는 가운데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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