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말벌 활동 '왕성'…강릉서 벌집제거 출동 67% 증가

윤왕근 기자 2023. 8. 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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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 속 강원 강릉지역에서 말벌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690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3년 간(2020~2022년) 강릉소방에 접수된 벌집제거 관련 출동 건수는 총 4062건으로, 이중 7~9월 말이 전체 81%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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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말 전체 81% 차지…횡성선 말벌 쏘인 50대女 숨지기도
벌집 제거하는 강릉소방서 대원들.(강릉소방서 제공) 2023.8.1/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 속 강원 강릉지역에서 말벌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690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2건(1.9일) 꼴로 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했다.

특히 무더위가 본격 시작된 7월 한달만 535건(77.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4건(67%)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강릉소방서 전체 출동 비중 중 벌집제거가 약 5.5%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전국에서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자 소방청은 같은달 31일을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아직 강릉에서는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지만, 초중고 방학을 기점으로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야외 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7월 16일 횡성군 우천면에서는 주택 처마에 있는 말벌에 쏘인 50대 여성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벌집 제거하는 강릉소방서 대원들.(강릉소방서 제공) 2023.8.1/뉴스1

이처럼 벌집제거 출동과 벌쏘임 사고가 폭증하는 것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릉소방서 관계자는 "연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열대아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7월부터 말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 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울 걸로 예상돼 말벌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 간(2020~2022년) 강릉소방에 접수된 벌집제거 관련 출동 건수는 총 4062건으로, 이중 7~9월 말이 전체 81%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주문진읍 506건(12.5%) △사천면 365건(9%) △교동 338건(8.3%)으로, 읍면지역이 전체의 51.9%(2110건)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로는 생활 주거 시설인 단독 주택, 연립, 아파트가 전체 53.8%(2186건)를 차지했다.

이동운 강릉소방서 구조구급팀장은 "벌에 쏘였을 땐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며 "야외 활동시 벌집을 발견할 경우 주민이 직접 제거하지 않고, 119에 신고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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