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지만 짧았던 롯데의 ‘봄’… 거인들, 2023년도 새드엔딩 맞나

정필재 2023. 8.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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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8패 승률 0.636. 리그 1위.

프로야구 개막 후 첫 달인 4월을 소화한 롯데의 성적표는 이랬다.

롯데의 4월 활약에 '구도' 부산은 뜨거웠고, 각종 악재에도 프로야구는 흥행가도를 달렸다.

이후 롯데는 패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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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리그 1위 승승장구하다
나균안·한동희 부진 등 타격
구단 내 불화설까지 휘말려
7월 5승12패 7위까지 추락
8월 복귀 안권수 활약 기대

14승8패 승률 0.636. 리그 1위. 프로야구 개막 후 첫 달인 4월을 소화한 롯데의 성적표는 이랬다.

롯데의 4월 활약에 ‘구도’ 부산은 뜨거웠고, 각종 악재에도 프로야구는 흥행가도를 달렸다. 당시 롯데는 이야깃거리로 가득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나균안은 5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두산에서 방출된 뒤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안권수도 타율 0.318에 12타점 10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봄데’라는 별명도 이젠 떨쳐 내려는 듯 롯데의 기세는 매서웠다.
(왼쪽부터)나균안, 한동희, 안권수
거기까지였다. 이후 롯데는 패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5월에는 3위, 6월에는 4위로 순위까지 서서히 내려갔다. 설상가상으로 구단 내 불화설이 돌았고 결국 6월27일 코치진까지 개편했다.

분위기를 바꾼 롯데는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뜨거워지는 듯했지만 다시 차갑게 식어버렸다. 롯데는 KIA와 7월 마지막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승12패 승률 0.294로 7월을 마쳤다. 순위는 어느덧 7위까지 내려앉아 8위 한화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롯데가 자랑하는 신인 김민석 홀로 7월 0.379 타율로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은 눈에 띄는 지표가 없다. 나균안도 7월 3경기에 13이닝 11실점(9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한동희가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대호가 후계자로 점찍었던 한동희는 타율 0.211에 4홈런 27타점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병살타는 1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8일 KIA전에서는 1회 타구를 흘리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29일 경기에서는 실점과 연결되는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롯데에 답이 없는 건 아니다. 뜨거웠던 롯데의 봄을 이끈 안권수와 고승민이 나란히 복귀 시점을 재고 있다. 안권수는 6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였지만 안권수는 놀라운 회복력으로 이르면 이달 초 1군 타석에 서게 될 전망이다. 안권수는 28~29일 퓨처스리그에서 5안타를 때리며 녹술지 않은 감각을 뽐냈다.

내·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고승민 역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고승민은 지난달 6일 좌측 엄지 인대가 파열돼 4주간 재활에 돌입한 뒤 이달 복귀할 계획이다. 황성빈이 2군으로 내려갔고, 한동희에게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둘은 롯데에 힘이 될 전망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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