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빠진' LH 아파트 파주운정 등 5곳 입주까지 마쳐.. 원희룡, "통렬히 반성"

김서연 2023. 7. 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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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붕괴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처럼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15개 단지 중 파주운정, 충남도청이전도시 등 9개 단지는 이미 준공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국토부는 원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91개 아파트 단지를 전수 점검한 결과, 15개 단지(16.5%) 지하주차장에서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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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LH 무량판 구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붕괴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처럼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15개 단지 중 파주운정, 충남도청이전도시 등 9개 단지는 이미 준공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5개 단지는 주민 입주까지 마친 상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LH 공공주택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안전하고 튼튼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국민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철근 누락 공공주택단지 현황'을 공개했다.

전날 국토부는 원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91개 아파트 단지를 전수 점검한 결과, 15개 단지(16.5%) 지하주차장에서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만큼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야 한다. 하지만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았고, 결국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아파트가 전단보강근 누락으로 붕괴 사고로 이어졌다.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된 15개 단지 중 준공이 완료단지는 9곳, 공사 중인 단지는 6곳이다.

준공이 완료된 단지는 파주운정(A34), 충남도청이전 신도시(RH11), 수서역세권(A3), 수원당수(A3), 오산세교2(A6), 남양주별내(A25), 음성금석(A2), 공주월송(A4), 아산탕정(2-A14) 등이다.

특히 파주운정(A34), 남양주별내(A25), 음성금석(A2), 공주월송(A4), 아산탕정(2-A14) 등 5개 단지는 입주까지 마친 상태다.

입주 중인 단지는 수서 역세권(A-3BL 분양), 수원 당수(A3 분양),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RH11 임대) 등 3곳이다. 공사를 마치고 입주 예정인 단지는 오산 세교2(A6 임대) 한 곳이다.

공사 중인 곳은 파주 운정3(A23 분양), 양산 사송(A-2 분양), 양주 회천(A15 임대), 광주 선운2(A2 임대), 양산 사송(A-8BL 임대), 인천 가정2(A-1BL 임대) 등 6곳이다.

원 장관은 다만, "문제가 된 아파트는 무량판을 적용한 지하주차장의 기둥 부위에 해당되고, 지하주차장 상부에 건물이 없어 주거 부분에 대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15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보강 조치에 착수했고, 나머지 8개 단지도 조속히 착수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일부는 설계 과정부터 기둥 주변 보강 철근이 누락됐고, 일부는 설계도대로 시공되지 않았다"며 "보강조치가 완료되면 주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민간이 발주한 무량판 구조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미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에 대한 현황 파악을 완료한 상태다. 조만간 구체적인 안전 점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이날 현재 설계·시공 중이거나 최근 5년내 준공한 지하주차장 무량판구조 건축물 9곳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구조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구조가 적용된 현장은 5년내 준공한 21개 중 8개 단지, 설계 및 공사가 진행 중인 12곳 중 1곳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연지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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