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 가고 한반도로 급커브?… 태풍 ‘카눈’ 예상 경로 달라졌다

문지연 기자 2023. 7. 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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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3시 기준 제6호 태풍 '카눈' 위성 사진. 태풍의 눈(빨간 원)이 선명하게 보인다. /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예상 경로에 변동이 생겼다. 중국 상하이 남쪽을 향했던 태풍의 고개가 북쪽을 바라보게 되면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졌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을 시속 18㎞ 속도로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풍속은 시속 162㎞다. 현재 위력은 ‘매우 강’ 수준으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자료=기상청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애초 카눈은 상하이 남쪽으로 향해 그대로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목요일인 내달 3일쯤 방향을 북쪽으로 틀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이때 위치는 동중국해와 서해의 중간쯤이다. 이 시기 위력 역시 ‘매우 강’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후 오키나와 서쪽 또는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수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중국·대만 기상청 등도 비슷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진행 방향 정면에서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향후 경로를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 측은 “태풍 이동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고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바뀌는 바람에 이동 경로가 변경됐다”며 “태풍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카눈의 이름은 태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열대과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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