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원희룡에 직접 전화해 "아파트 부실공사 전수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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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7.18.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란 원칙을 재확인하며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공개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즉시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주재 도중 원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관련해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경제보다도 안전이 우선적 고려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관련해 원희룡 장관은 오늘 오후 정부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인천 검단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국토부가 검단 아파트와 유사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해 지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91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필요한 철근이 빠진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수해 복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과 관련해 종전 대비 기준을 대폭 조정, 충분히 지원할 것을 한 총리에게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건전재정을 유지하면서 예산을 아껴온 것은 어려움에 빠진 우리 국민을 돕는 데 충분히 쓰기 위해서라고 강조해 왔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오늘 오후 2시에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의결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