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너무 힘들었어”…숨진 코스트코 직원 마지막 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염 속에서 쇼핑카트 관리 업무를 하다 온열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코스트코 직원 김동호(29)씨가 숨지기 이틀 전 어머니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한 사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김동호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마트 주차장에서 업무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인해 사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폭염 속에서 쇼핑카트 관리 업무를 하다 온열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코스트코 직원 김동호(29)씨가 숨지기 이틀 전 어머니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한 사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김동호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마트 주차장에서 업무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인해 사망했다.
김씨는 아들이 평소 격무와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렸다며 “그날 12시에 출근해서 1시간 연장근무까지 하면서 밤 10시에 일을 끝냈는데 10시까지 4만 3000보, 26㎞를 무거운 철책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작업했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해당 코스트코 근무환경 관련해서는 “냉풍기는 돌아가다 안 돌아가다 하는 걸로 알고 있으며, 공기순환장치는 제가 두 번 방문했는데 그 전보다는 크게 틀어놨지만 계속 틀어놓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근무자들이 더위를 식힐 여건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코스트코 대표와 간부가 빈소에서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막말한 점에 대해서는 “조문을 마치고 난 다음에 대표이사가 직원들 앞에 가서 ‘원래 병 있지 병 있지’하고 막말을 퍼부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이 처음에 병사로 몰고 가기 위해 장례를 치르고 난 다음에 ‘고혈압·지병이 있었다’ ‘자살했다’ ‘합의봤다’ 등의 소문이 돌아 저희는 이 부분을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직원 두 명이 노동청 조사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사측 변호사가 대동해 진술을 자세하게 못했다라는 말을 다른 직원한테 전해 들었다”며 “이는 입막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선임계를 동의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에서 임의대로 직원 두 명의 이름을 기재하고 선임계를 제출했다더라. 이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13명 사망…최악의 참사 '네팔 항공기 추락'[그해 오늘]
- 건설사 줄도산 공포…248곳 문닫자 1564곳 와르르
- 건설사 신용도 ‘빨간불’…진짜 위기는 내년?
- `뜬금` 이재명 10월 사퇴설...측근 "소설이다" 일축
- 한 특수교사의 울분 “주호민씨. 왜 당신 가족만 연민합니까”
- “누가 나 좀 말려줘”…전쟁 중 러시아-우크라, 휴전 가능할까
- 새벽 3시까지 한강 버스킹…단속 나온 공무원 폭행한 40대
- “정용진이 먹태깡 2만봉 풀어”…소식에 달려간 사람들
- '돌싱글즈4' 이혼 사유 공개 "배우자 가정 폭력…소송비만 2억"
- 미트윌란 조규성, 덴마크 수페르리가 2경기 연속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