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날씨, 폭염·호우 특보가 동시에

박상현 기자 2023. 7. 3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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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열차 운행 한때 중단
8월 10일까지 한증막 더위 계속
낮엔 무더위, 밤엔 소나기 - 불볕더위가 전국을 달군 30일 경북 청도군 운문사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오후 중부 지방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 종로 거리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오른쪽 사진). /뉴시스·뉴스1

30일 서울 등 중부지방 일부에선 폭염 특보와 호우 특보가 동시에 발효됐다. 낮에는 폭염, 저녁에는 강한 소나기를 기록하며 날씨가 변덕을 부렸다. 이날 폭우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금천구청역 구간과 열차가 다니는 경부선 영등포역~구로역 구간의 양방향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기상청은 31일 전국 한낮 기온이 최고 35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겠다고 30일 밝혔다. 폭염 특보는 30일 오전 전국으로 확대됐다. 하루 중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날씨는 적어도 말복(末伏)인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열기가 식어야 할 밤사이 해상에서 뜨거운 공기가 활발하게 들어오며 열대야(熱帶夜·최저기온 25도 이상)로 잠 못 드는 밤도 이어지겠다.

폭염 원인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뜨거운 수증기와 구름 없는 하늘로 내리쬐는 강한 햇볕이다. 한증막에 갇힌 듯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4년 만에 발달한 ‘엘니뇨’ 여파로 우리나라에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더 들어오고 있다. 예년보다 한반도가 빠르게 달궈지는 상황이다.

한동안 강한 소나기도 예고됐다. 열기가 대기에 쌓이면서 대기 불안정을 유발해 한 번씩 비를 쏟아내는 것이다. 소나기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안팎으로 강하게 퍼붓겠다. 폭염과 강한 소나기가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전국에서 나타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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