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 금 가…장수군 지진 피해 6건 발생
모두 균열…인명피해는 없어
부산 포함 ‘유감 신고’ 52건
지난 29일 오후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30일 현재 6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 장수군 지진 관련 피해는 30일 오후 6시 현재 6건이 확인됐다. 부속건물 균열 4건, 담장 균열 1건, 아파트 균열 1건 등 모두 균열 신고다.
지역별로는 장수읍과 호덕리 등 장수군 4곳에서 각각 주택과 부속건물 벽체 등이 균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접한 진안군 진안읍에서는 아파트 1층 발코니와 외부 화장실 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현재까지 52건(전북 43, 경북 4, 경남 2, 전남 1, 충남 1, 부산 1)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7분59초쯤 장수군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으며, 12초 뒤인 7시8분11초쯤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가 전국에 송출됐다. 장수군 북쪽 17㎞ 부근, 깊이 6㎞에서 발생한 이 지진의 최초 관측은 지진 발생 2초 뒤인 7시8분1초에, 재난문자 발송은 관측 10초 뒤에 이뤄졌다.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재난문자엔 규모 4.1이라는 내용이 기재된 것은 최초 자동분석에서 추정된 규모가 4.1이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5분쯤 뒤인 오후 7시13분쯤 수동 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3.5로 정정했다.
기상청은 또 최초 자동분석에서 지진 규모가 4.1로 추정된 탓에 긴급재난문자가 전국으로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재난문자가 전국에 자동 발송된다. 지진 규모가 3.5 이상 4.0 미만인 경우는 지진 발생 위치를 중심으로 반경 80㎞에 해당되는 광역시·도, 규모 3.0 이상, 3.5 미만인 경우는 반경 50㎞에 해당되는 광역시·도에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 3위에 해당한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59건 발생했다.
김창효 선임기자·박용필·김기범 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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