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북 장수 지진에 중대본 비상 1단계···한덕수 총리 “피해 확인하라”
행정안전부는 29일 오후 7시7분쯤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하자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해 오후 7시1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고 40분 넘게 지난 오후 7시 50분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북 30건을 비롯해 전남 1건, 충북 1건, 경북 4건, 경남 2건, 부산 1건 등 총 39건이 들어왔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은 없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는 것이다.
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가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였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관계부처에 신속한 피해 확인 및 비상조치를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먼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어 산림청장에게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 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비상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또 “관계부처는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해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덧붙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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