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를 활용하면 광선검 휘두르는 스타워즈 피규어도 문제없어요 [퇴근 후 방구석 공방]

이승환 기자(presslee@mk.co.kr) 2023. 7. 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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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는 이젠 우리 삶에서 뗄래야 뗄수 없는 아주 중요한 발광소자가 되었습니다. 백열등, 형광등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은데요. 우리주변에 빛을 내는 거의 모든 것은 LED로 바뀌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LED가 언젠가 부터 피규어 시장에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늘 ‘퇴근 후 방구석 공방‘에서는 피규어 LED작업 그랜드 마스터급의 ‘MAESTRO’ 정재훈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봅니다.

‘Maestro‘ 정재훈 작가의 LED 피규어 작품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LED 기초지식
1962년에 닉 홀로니악(Nick Holonyak)이 발명한 LED는 전류의 방향이 일정 전극 방향과 일치하면 불빛이 나는 ‘발광다이오드’입니다. 지금은 지속된 연구와 개량으로 성능이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향상되어 실생활에서 안 쓰이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중요한 전자부품의 위치에 있습니다.
모형에 이용되는 LED 종류
전구나 형광등에 비해 LED는 작고 견고하고 수명도 길며, 밝기도 더 밝고 전력 소모량도 훨씬 낮습니다. 조명계의 혁명이라 불리는 게 과장된 표현이 아닙니다.

LED의 종류는 아주 많지만 피규어에 사용되는 LED는 크게 일반 LED와 칩 LED 2가지로 보면됩니다.

칩 LED
칩 LED의 경우 보통 번호로 크기가 표시되는데 1708(1.6mm*0.8mm), 2012(2mm*1.2mm)등 그 크기로 네이밍을 합니다. 우선적으로 사용할 LED 사이즈를 결정하고 색상을 선택하게 되는데 색상을 선택할 때 고려사항은 색상마다 전압이 조금씩 달라 적정 전압을 확인해야 합니다.

LED는 적정 전압을 넘어 버리면 밝기가 더 세지기도 하지만, 수명이 짧아지고 전압이 너무 높으면 타버립니다. 반대로 전압이 낮으면 원하는 밝기를 얻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LED가 3.3V정도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은데 건전지 2개나 3.3V 어댑터를 전원으로 사용하면 저항(레지스터) 회로를 구성 할 필요없이 바로 사용가능합니다.

저항도 LED처럼 일반저항과 칩저항이 있는데 여러 색깔의 LED를 같이 쓸때 서로 전압이 다를 경우 이를 맞추기 위해 저항을 사용합니다.

LED 직렬회로(좌)과 병렬회로(우) [위캐백과]
LED를 여러 개 사용할 때는 직렬 보다는 병렬로 연결하는게 좋습니다.

직렬의 배선은 깔끔하게 회로 구성이 가능하지만 중간에 LED가 수명을 다하면 전체가 꺼지고, 하나만 쇼트가 나도 나머지 LED가 전부 타버릴 수가 있습니다.

병렬 연결로 상 하체를 나누어 작업한 유니콘 건담 병렬 연결은 직렬보다 LED보호에 안전하지만 회로구성이 복잡해 질 수 있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병렬로 연결할 때 주의점은 어댑터 사용시 필요 전류보다 높은 어댑터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mA LED 50개를 사용한다면 총 1000mA, 즉 1A(암페어)가 필요한데 필요 전류량보다 어댑터 전류가 낮을 경우 어댑터가 타버릴 수도 있기에 1A에 맞추는 것보다 1.5A이상 넉넉한 걸 쓰시는 게 좋습니다. 건전지 사용시에는 필요 전류가 늘어날 수록 당연히 건전지 소모가 빨라집니다.
배선 설계는 LED작업의 시작과 끝
정 작가는 적당히 포즈를 바꿔가면서 전시할 수 있는 것이 모형의 즐거움 중 하나인데, 완성 후 와이어의 단선 걱정없이 즐길 수 있도록하는 배선설계가 가장 완벽한 설계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피규어 LED 배선 피규어 내부에 LED를 설치할 때는 배선작업이 복잡해 질수 밖에 없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피규어 내부 좁은 공간에 배선을 해야하는 경우 피규어의 파츠를 구분해 파츠별로 배선을 깔고 한곳으로 모이도록 설계해 한꺼번에 납땜해서 사용하는 것도 효율적 방법입니다. 전선은 아주 얇은 에나멜선을 많이 사용하는데 얇은 만큼 단선되는 경우도 많아서 피규어 내부에 선이 지나가는 길을 잘 만들어 줘야 합니다.
모듈형으로 설계한 LED회로 좁은 공간에 다량의 LED 삽입이 필요할 때 모듈 형식으로 만들어 삽입하기도 한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LED 마스터 ‘MAESTRO’ 정재훈 작가
밀리터리 디오라마 분야에서 LED는 극적인 표현의 정점을 찍습니다.

특히나 전함, 전투기, 탱크 같은 스케일 모형이 기본이 된 디오라마에서 LED는 그 사실감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전함 전조등 LED작업 전조등의 직경에 따라 빛을 조절해 회로를 구성하기도 한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야마토 전함에 실린 탐조등은 크게 두종류인데 96식 150cm 대형 탐조등과 40cm 작은 신호탐조등이 탑재됩니다. 당연히 두 탐조등의 밝기는 차이가 나고 그 차이를 LED의 밝기 차이로 표현했습니다.
광섬유를 이용한 선실내부의 빛 표현 선실에서 비친 불빛은 광섬유를 사용하여 밝기 조절을 할 수도 있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선실 내부에 복잡하게 얽힌 광섬유 광섬유가 모이는 곳에 LED를 설치하여 빛을 발산시킨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전함의 곳곳에 은은한 빛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광섬유를 이용하였습니다. 광섬유는 단면 부분에 빛이 들어오면 반대편 단면에 그 빛을 전달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또 약간의 휘어지는 성질을 이용해 내부 설계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LED의 숫자를 줄이고 전류를 최대한 아끼면서 많은 광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야마토 전함 밀리터리 LED작업은 과하지 않게 조절하는게 포인트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정 작가의 작업은 작품들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엄지손가락 만한 아티팩트 건담에도 길을 찾고 배선을 깔고 원하는 위치에 LED를 기어이 고정시킵니다.
아티팩트 큐베레이 킷을 팔, 다리, 몸통등 파츠별로 나눠 배선 작업을 하고 도중 발광테스트는 필수사항이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LED 간접조명 연출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아티팩트 규베레이에서는 LED의 빛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여 좀 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버니어 부분의 직접적인 푸른 광원표현도 일품이지만 메카닉의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간접조명이 소체의 볼륨감을 더욱 높히고 내부의 디테일까지 보일수 있게 작업한 LED 연출이 일품인 작품입니다.
F.S.S L.E.D. Migare 반투명 클리어(밀키클리어)를 이용한 LED 효과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파이브스타스토리 레드미라지 반투명의 킷을 뚫고 나오며 퍼지는 빛이 킷의 아름다움을 배가 되게 하는듯 하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파이브스타스토리의 인기 모터헤드중 하나인 레드미라지 작업은 ‘이런게 LED의 매력이구나’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IMS제 레드미라지 경장형은 메카닉 골격위의 장갑부분이 반투명으로 나온 제품인데 그 반투명 특성을 정말 잘 이용한 작품입니다. 소체 곳곳. 적재적소에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게 배치된 LED가 마치 명암도색처럼 소체에 볼륨감을 높여주고 그 색감을 끌어올려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화이트오거 ‘중력전선’에 등장하는 화이트오거의 바주카 일격을 표현한 작품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화이트오거 자칫 심심해 보일수 있는 같은 색의 LED를 광량 조절로 다채로운 느낌을 주었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기동전사 건담 ‘중력전선’에 등장하는 화이트오거를 박력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사막의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며 최후의 한발을 발사하는 듯한 연출이 일품인데요. 바주카의 조준경과 자쿠의 모노아이에 같은색의 LED를 사용했는데 광량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식의 광량의 차이를 주어서 전혀 다른 광원으로 보이도록한 연출력이 대단합니다. LED표현 뿐 아니라 솜을 이용한 바주카의 폭풍과 사막의 흙먼지의 사실적인 표현도 참 멋지네요. 장갑의 녹슨 웨더링 표현은 백전노장 같은 느낌을 줍니다.
화이트 글린트 고토부키야 아머드코어 포앤서의 화이트 글린트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고토부키야 아머드코어 포앤서의 화이트글린트에는 총 111개의 LED가 쓰였다고 합니다. 제작 기간만 무려 4개월이 걸렸다고 하네요. LED는 그렇다고 쳐도 LED마다 연결된 전선을 보이지 않게 작업한 꼼꼼함이 놀라운 작품입니다. LED가 100개가 넘어가니 그 화려함은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에어리얼 쉴드 비트의 전개를 표현이 획기적인 작품이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건담 ‘수성의 마녀’의 메인 모빌슈트인 에어리얼 Full LED 작품입니다. Full LED 버전의 특징을 몇가지 짚어 보자면 LED가 어울릴 모든 곳에 LED삽입, 각 관절의 가동범위를 고려해서 포징이 가능한 배선, 무장의 착탈시 LED온오프가 가능하도록 MEPS(Magnetic Electronical Power System,자석을 이용해 착탈과 전류의 흐름까지 이어준 방식 - Maestro)방식의 배선설계라고 합니다. 비트실드 전개표현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투명 아크릴 판에 스크래치로 빛의 길을 열어주고 형광도료를 도포해 마치 빛으로 비트들이 연결되어 보이게 표현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정말 획기적입니다.
화이트 글린트 SD 화이트 글린트SD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앞서 111개의 LED를 사용했다는 화이트 클린트의 SD버전 Full LED 작품입니다. 머리가 큰만큼 안구에 힘을 실어준 느낌입니다. 라이플의 슈팅 표현도 아주 자연스럽네요.
SD 뉴건담 핀판넬 전류 효과가 인상적이다.[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SD 뉴건담도 예외없이 LED를 쓸 수 있는 만큼 다 쓴것 같습니다. 외장 장갑 사이로 스며나오는 사이코프레임 효과를 녹색 빛으로 표현하고 핀판넬의 전류효과 또한 지금껏 본것 중 최고이지 싶네요. 마치 ‘이게 LED의 화려함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The Desert Patrol 밀리터리 디오라마에는 최대한 절제헤서 LED를 사용했다.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아카데미과학의 1/35 M1151 험비로 다음 순찰지점으로 이동하는 정찰팀의 분위기를 연출한 ‘Dessert Partol’이라는 작품입니다. 실제 차량의 광원 포인트인 전조등과 방향등 정도에만 LED를 사용. 리얼리티를 중시하고 자칫 심심해 보일수 있는 디오라마에 솜을 이용해 흙먼지를 표현함으로서 생동감 있는 연출을 한 작품입니다.
비스마르크 바다표현이 압권인 작품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플라이호크사의 1/700 비스마르크 전함입니다. 함선의 LED표현도 훌륭하지만 파도를 일으키며 바다를 가르는 듯한 물표현이 정말 압권입니다. 함선의 와이어 작업(리깅) 또한 리얼리티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 작품입니다.
디스트로이어 광섬유를 이용한 광원표현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스타워즈 디스트로이어를 화려하게 표현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광섬유를 이용하면 작은 킷에도 수많은 광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티팩트 릭디아즈 엄지만한 크기가 믿기지 않는 작품.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반다이사의 아티팩트 시리즈 릭디아즈 입니다. 저 작은 킷에 수많은 전선을 연결하고 배선을 하는 작가의 장인 정신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도색 또한 명암을 주어 LED가 꺼져 있어도 눈을 즐겁게 해주는 듯 합니다.
MAESTRO 작가의 그 밖의 작품들 마징가, RG뉴건담, 그리모어레드베레, 풀아머건담, 발바토스, 스타워즈 그리버스 장군, 워해머 40000 데스워치의 드래넛, 벤시, 딥 스트라이크 [maestro0225 네이버블로그]
MAESTRO에게 LED란?
“저에게 Led작업은 마치 모형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 같습니다.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슈트착용을 완료하면 슈트의 안광이 번쩍이면서 생명력을 갖잖아요. 그런 느낌이랄까요?” “몇 군데의 발광 만으로도 모형이 아닌 실물을 보는 듯한 생동감. 이것이 바로 led작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Maestro-

‘MAESTRO‘ 정재훈 작가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근 10년간 작업한 작품들의 모든 작업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퇴근후 방구석 공방]은 프라모델, 워헤머, 레진피규어 제작등 각종 모형 제작과 도색에 관한 정보, 제작기술, 공방소개, 작가소개등의 컨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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