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파워 커질라…'일대일로' 거리 두는 유럽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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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께 열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 유럽 지도자들이 거리를 두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양면적인 반응은 많은 유럽 지도자를 더 멀어지게 했다"며 더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겠다고 크렘린궁이 밝힌 상황이라 유럽 국가들이 더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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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경제 영향력 줄이기 차원…푸틴 참석도 변수"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올해 10월께 열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 유럽 지도자들이 거리를 두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가입한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참석 계획이 없다고 일정을 조율하는 한 관계자가 말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지만, 최근 미·중 간 경제·안보 이슈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고조되면서 사업 탈퇴를 놓고 고민해왔다.
이에 앞서 2018년 일대일로에 가입한 그리스는 이미 총리의 포럼 불참을 중국에 통보했고, 2015년에 가입한 체코는 대통령이나 고위 관료가 참석하진 않을 것이라고 정부 대변인이 말했다.
정치적 중립국으로서 지난 두 차례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한 스위스도 올해 참가 여부는 검토하고 있다고 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라는 뜻의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초반인 2013년 8월 글로벌 프로젝트로 발표했다.
일대(一帶)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일로(一路)는 중국 남부-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다. 중국의 '대국굴기'를 현실화하려는 대외 확장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WSJ는 "3년간의 코로나19 고립 끝에 시진핑 주석이 일대일로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지만, 유럽 지도자들은 유럽 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상당수가 이 프로젝트와 거리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는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양면적인 반응은 많은 유럽 지도자를 더 멀어지게 했다"며 더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겠다고 크렘린궁이 밝힌 상황이라 유럽 국가들이 더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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