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처럼 무너질까 겁나요"…'철근누락' LH 발주 남양주 아파트

양희문 기자 2023. 7.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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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너져 내릴까봐 지하주차장 이용하기가 겁나네요."

28일 오후 2시께 경기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의 얼굴은 심란해 보였다.

입주민 A씨(30대)는 "입주한 지 1년 조금 넘은 아파트에서 이런 문제가 드러나 불안하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빨리 조치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단지로, 지하주차장을 무량판구조로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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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같은 무량판 구조 시공
LH "지하주차장 설계도면 상 문제 없어…시공사 과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남양주 공공분양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부실시공이 발견됐다. 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은 무량판 구조로 시공됐는데 기둥 16개 중 15개에서 보강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무량판 구조는 천장을 지지해주는 벽 등이 없어 기둥이 천장의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보강철근을 넣어야 한다. 2023.07.28./뉴스1 양희문 기자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갑자기 무너져 내릴까봐 지하주차장 이용하기가 겁나네요."

28일 오후 2시께 경기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의 얼굴은 심란해 보였다.

최근 아파트 구조물 점검과정에서 지하주차장 부실시공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붕괴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주차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한 주민은 짜증스러운 표정과 함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날 만난 주민들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재현될까 걱정했다. 특히 주차장 붕괴사고 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4월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붕괴 시 실제 거주민이 다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난 4월 인천 검단 붕괴사고의 경우 입주 전 공정 과정에서 발생해 인명피해가 없었다.

입주민 A씨(30대)는 "입주한 지 1년 조금 넘은 아파트에서 이런 문제가 드러나 불안하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빨리 조치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B씨(30대·여)는 "아파트에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질까봐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불안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똑같다. 주차장을 이용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단지로, 지하주차장을 무량판구조로 시공했다. 무량판구조는 천장을 지지해주는 내벽이 없어 기둥이 천장의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보강철근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기둥 16개 중 15개에서 보강철근이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LH가 인천 검단 아파트 천장 붕괴사고 이후 같은 구조(무량판구조)로 시공되거나 공사 중인 아파트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LH 측은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고 긴급 보강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공사에 준 설계도면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시공사의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시공사에 제공한 도면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시공사 및 감리사의 과실로 부실시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민 안전을 위해 조속한 보강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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