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장마 끝 무더위 시작·밤에는 열대야...6호 태풍 중국으로

■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장마도 참 힘겨웠는데 이제는 더워도 정말 너무 덥습니다. 오늘도 많이 더웠는데요. 오늘 새벽에는 6호 태풍 '카눈'이 발생해서 북상하고 있는데요, 날씨 관련해서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와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언제까지 이렇게 더운 겁니까?

[기자]

보통 장마가 끝나고 나서 8월 15일까지가 1년 중 가장 더운 때입니다. 그러니까 약 2주 조금 넘게 가장 더운 시기가 이어진다고 보시면 되는데 보통 오늘부터 시작해서 다음 주 중반까지가 올해 들어서는 가장 더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들어오기 전에 온도를 잠깐 봤는데 강릉 기온이 36.7도까지 올랐습니다. 올 들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고요. 서울 기온은 33.6도였습니다. 올해 서울의 가장 높은 기온은 34.9도였는데 이번 주말, 휴일 그리고 다음 주 월, 화 정도쯤에는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은 오늘부터 주말을 건너서 다음 주 초반까지가 1년 중 가장 더운 때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열대야와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그렇게 크게 볼 것은 아닌데요. 이걸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지금 한반도 주변이 얼마나 더울 것인가를 표현하는 건데요. 새벽에서 낮으로 갈수록 온도가 점점 뜨거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새벽에도 더운 것 같아요.

[기자]

열대야 현상인데요. 노란색으로 나오죠. 열대야가 이어지는 거고요. 날씨가 계속해서 이렇게 뜨거운 상태가 계속됩니다. 언제까지? 다음 주까지 이어진다고 보시면 되고요. 최고 기온이 나오는 게 보통 찍히는 걸로는 35~36도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서울을 기준으로 올 최고 기온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다음 주 초반까지는 푹푹 찌는 더위와 함께 열대야도 굉장히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더운 날씨는 다음 주 내내 이어지는데. 다음 주 후반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요. 그전에는 약간 소나기가 내리면서 낮기온 자체는 서울 기준으로 33도에서 31도 정도로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지금 나오고 있지만 태풍의 움직임, 날씨 변화에 따라서 번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8월 10일까지는 엄청 덥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여름이니까 더운 게 정상이기는 한데 더워도 너무 더워서요. 다른 나라 상황 봐도 유럽 지역도 47~48도까지 가잖아요. 이런 더운 날씨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면서요?

[기자]

아무래도 온난화가 계속되면서 전 지구 평균기온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였습니다. 매년 약간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선을 그어보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전 지구적 평균이 16도를 넘어서지는 않았습니다. 16도대에 계속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7월에 17도를 돌파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거든요. 온난화에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두 가지 영향이 겹치면서 전 지구 온도 자체가 굉장히 크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북미나 남부 유럽, 동아시아권에서도 이이전에 볼 수 없었던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두 가지 영향이 겹치면서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고요. UN사무총장 같은 경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셨냐면 이전까지 온난화, 온난화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열대화가 오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1도 정도가 더 올랐다고 하신 거잖아요. 이 1도가 그렇게 큰 건가요?

[기자]

전 지구 평균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1도라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아시아 지역이 1도 올랐다고 하면 전체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데. 전 지구 평균이 1도가 오른다고 하면 그 1도가 어느 지역에 몰릴 경우는 6~7도 이상의 차이가 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온도가 뜨거워진 지역은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또 반대 지역에서는 폭우가 나타나고 이런 얼의 불균형이 굉장히 심해진다. 1도의 차이가 아니라 1.5도, 2도, 전 지구 평균이올라가면 그게 기후위기로 진입하는 신호탄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전 지구 평균이 17도로 올라섰다는 이야기 자체가 심상치 않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좀 전에 말씀하신 열대야가 시작됐다를 영어로 찾아보니까 보일링이더라고요. 끓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조금 전 자막으로 미국 플로리다 바다 온도가 온통 온도보다 높다.

[기자]

30도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38도 정도까지 올랐는데요. 저는 그래서 정말 38도까지 올랐는지 한번 찾아봤거든요. 잠깐 보실까요? 플로리다 지역으로 이동을 해보겠습니다. 미국입니다. 여기가 플로리다 지역이죠. 약간 빨갛게 나옵니다. 한번 찍어보겠습니다. 어느 정도 나오는지. 30도 정도 나옵니다. 이 지역이 30도 정도 온도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강한 온도 자체가 그것도 표면 온도거든요. 표면 온도가 30도를 넘었고 일부 외신 보도에서 나온 38도까지 올랐다는 건 굉장히 높은 기온이라는 거죠.이 자체는 주변 지역 보시면 전체적으로 다 뜨겁습니다. 미국의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다 뜨거운 지역으로 분류가 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이면 옆에 계속해서 고온현상이나타나는 지역의 온도가 해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거고. 이 자체가 바로 뭔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만일에 이 상황에서 허리케인이 올라온다면 이런 뜨거운 해역을 지나면서 더 발달하겠죠. 그러니까 괴물 허리케인이 올라올 수도 있는 여건이 되는 겁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그래서 해수면 수위가 올라간다는 것 자체는 전 지구적인 기후에 변화를 줌과 동시에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에는 굉장히 안 좋은 조건이 되는 겁니다.

[앵커]

이제 해수욕을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자]

그래도 바깥보다는 차갑겠죠.

[앵커]

38도면 인간 체온보다 더 높지 않습니까?

[기자]

보통 그런데 내륙은 44도까지 올라가고 있거든요. 44도, 48도까지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당장 괜찮겠습니다마는 체온보다 뜨거운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예전같이 시원한 해수욕을 즐기기는 거의 불가능하겠죠.

[앵커]

이렇게 평균기온 자체가 계속 올라가는 건 저희가 계속 확인을 하고 있는데 폭염이 더운 날들도 더 많아지나요?

[기자]

아무래도 이렇게 되면 폭염일수 같은 경우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날을 폭염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폭염일수가 지금 우리 한국 기록 중에서 가장 많았던 해가 2018년입니다. 그때는 여름에 한 달 정도, 그러니까 33일 정도가 열대야일수로 기록이 됐습니다. 2018년도가 정말 더웠던 해고요. 올해는 장마가 좀 늦게 끝나고 또 장마 끝나고 폭염 기간이 아주 길지는 않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체감온도가 33도인 날은 앞으로도 열흘 정도는 더 갈 가능성이 있죠. 또 열대야도 동시에 나타날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해서 다음 주까지 한 열흘간이 올 여름 중에서, 올 한 해 중에서 가장 더운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열대야는 열흘 지나면 열대야도 그때까지는 계속되고 그다음부터는 수그러드는 건가요?

[기자]

다음 주까지는 열대야가 해소되지 않을 걸로 보이고요. 그 다음 주 정도쯤 넘어가먼 아침기온 같으면 25도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다음 주 주말, 휴일까지는 계속해서 서울을 기준으로 아침 기온이 26도입니다. 열대야가 굉장히 심하고 또 중간, 중간 소나기나 비가 내리면 습도가 가미되기 때문에 더 더워지는 거죠.

[앵커]

그리고 오늘 새벽에 6호 태풍이 발생해서 북상하고 있는데. 일단 우리나라에는 크게 영향을 안 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6호 태풍 카눈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 그래픽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서 다음 주 초반쯤에는 중국상하이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그래픽으로 잠깐 보실까요? 여기 우리나라가 있고요. 이게 현재 상황입니다. 확대하겠습니다. 이게 6호 태풍 카눈이고요. 이게 5호 태풍 독수리입니다. 그런데 6호 태풍이 어떻게 되어 있냐면 보시는 것처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게 고기압입니다. 그렇다면 태풍은 어떻게 이동을 하느냐? 이렇게 이동을 합니다. 그래서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서 다음 주 초쯤, 그러니까 8월 1일, 2일 사이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현재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동은 이렇게 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5호랑 6호랑 만날 수도 있나요?

[기자]

아닙니다. 5호는 그전에 이동을 합니다, 저기압으로 인해서 이동을 하고 그 뒤를 따라서 6호가 들어가서 중국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까지 슈퍼컴퓨터가 예측하는 모델들이 대부분 여기까지는 비슷합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건 비슷하다는 거죠. 그런데 기상청에서 예측한 모델들은 약간 다릅니다. 이렇게 올라온 뒤에 중국에 상륙해서 이렇게 올라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3개의 모델은 다 중국 내륙에서 다 소멸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상청이 다음 주 후반 7, 8, 9일 예보를 흐림을 줬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예측하는 모델 같은 경우 서해안으로 올라오는 거라고 돼 있기 때문에 그때는 비가 올 가능성도 배제는 못하는 거죠. 하지만 대체적인 모델들은 대부분 중국 내륙에 상륙해서 여기에서 소멸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를 주지는 않고 3개 모델이 한꺼번에 예측하는 게 조금 더 신빙성이 있다는 것 때문에 중국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델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 주변, 그러니까 7, 8, 9일의 예보는 흐림을 준 상태입니다.

[앵커]

폭염을 생각하면 비가 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비가 왔다 하면 막 쏟아지기 때문에 참 이것도 걱정인데요.

[기자]

지금 상황에서 비가 내린다면 무조건 폭우로 내립니다. 소나기라고 해도 양은 전체적으로 적습니다. 5~60mm 정도의 보통 소나기를 예상하는데 5~60mm라고 해도 한 지역에 30mm씩 2시간 내리면 당장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뜨거운 시기에 내리는 소나기, 또 뜨거운 시기에 뭔가 북한으로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내려와서 중부지방에 내리는 폭우는 무조건 피해를 동반할 수밖에 없는 심한 폭우라는 걸 명심하셔야 되겠고요. 또 한 가지 장마 끝에 있기 때문에 휴가를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까지는 소나기 예보가 매일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나기는 어디가 더 위험하냐면 산간 계곡 지역이 더 위험합니다. 물론 비가 안 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비가 내리다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게 되는 것이고. 그럴 경우 산간 계곡의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도 있고요. 두 번째는 고립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예보 항상 유의깊게 보시고 산간 계곡보다는 바다 쪽이나 이런 쪽으로 가시는 게 좋겠는데 바다도 남해안과 제주는 당분간 너울성 파도 우려가 있습니다. 6호 태풍이 올라오면서 제주도와 남해 쪽으로는 너울성 파도가 입니다. 그러니까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 쪽으로 가시는 분들은 너울성 파도에 대한 유의도 하셔야 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틀 전에 기상청에서는 장마를 공식 종료 선언했는데. 이번 장마가 역대급, 이례적 이런 수식어가 많이 붙었잖아요. 분석을 해 주시죠.

[기자]

우선 이번 장마는 유난히 비가 많은 장마였습니다. 다들 이해를 하실 겁니다. 장마 초기부터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그동안 최근 들어서 나타난 장마 특성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중반에는 마른장마가 많았는데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잦았고요. 그 비가 잦은 것이 중부, 남부 가리지 않았습니다. 올해 전국적인 강우량 총합이 650mm를 넘었습니다. 전국 평균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1, 2위를 기록한 것이 700mm 넘은 기록이 두 차례 있었습니다. 그때는 유난히 긴 장마로 기록됐던 2020년 그리고 두 군데가 있었는데요. 2006년과 2020년이 역대급으로 긴 장마였습니다. 긴 장마기간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평균 강우량이 700mm를 넘었었는데. 이번에 650mm를 기록했거든요. 역대 3위였습니다. 그런데 내린 날 대비해서 강수일수를 계산하면 이전 2006년과 2020년을 뛰어넘습니다. 그러니까 내린 날이 적었던 반면에 비의 양은 훨씬 많았던 거죠. 그러니까 그만큼 피해도 잦았고 거기서 인명피해도 피할 수 없었던 그런 한 해가 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양상이 반복, 강화될 가능성이 큰데 2차 우기도 온다고 하던데 이것도 설명해 주십시오.

[기자]

2차 우기라고 하기는 좀 어려운데요. 장마가 1차 우기라고 한다면 2차 우기라는 말은 장마 이후에 내리는 비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장마가 끝나고 이제 무덥다. 정말 휴가철이다라고 생각하면 좋은데 2000년대 들어서 그런 현상이 바뀌었습니다. 장마 이후에 더 집중호우가 잦았다는 거죠. 그런 현상들을 다해서 장마가 1차 우기라면 장마 끝에 오는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을 대비해서 2차 우기라는 말을 붙였던 겁니다. 그런데 올해는 소낙성 강수가 그렇게 센 게 지금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다음 주까지는 소나기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그 이후에는 다시 북한으로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내려오게 됩니다. 그때는 2차 장마라는 말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2차 우기 안에 2차 장마도 들어가고 가을장마도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 정도 사이에 또 한 차례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로 올라와서 많은 비를 뿌린 게 장마였다면 북한으로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또다시 많은 비를 뿌리는 형태, 2차 장마, 가을장마까지를 통틀어서 2차 우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가 여름철에 장마기간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가 아니라 장마기간에 많이 내렸다면 그 이후에도 못지않게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요. 또 8월달과 9월달에는 태풍이라는 가장 큰 변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비 상황을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되는 상황이 요즘 상황입니다.

[앵커]

8월 중순 이후에 2차 우기 있고 태풍이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해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날씨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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