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고민 끝 경찰 신고"..특수교사 경위서 '눈길'

신민지 2023. 7. 27.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발생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침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명 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자신의 자폐성향 자녀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무리하게 신고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한 유명 웹툰 작가 부부가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퍼지며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일부 언론은 해당 작가가 주호민 씨라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주호민 작가 사진 : 연합뉴스 

최근 발생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침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명 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자신의 자폐성향 자녀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무리하게 신고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호민 작가는 26일 밤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입장문을 올리고 "(수업시간)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한 유명 웹툰 작가 부부가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퍼지며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일부 언론은 해당 작가가 주호민 씨라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난해, 주 작가의 자녀가 동급생 앞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등 돌발행동을 해 통합학급(일반 학생과 함께 수업받는 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됐는데, 특수 학급 교사가 이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세상을 등진 뒤 교권 침해행위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상황에서 이 같은 아동학대 신고가 무리한 행동 아니었냐는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특히 녹음기를 아이에게 들려 등교시킨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는데, 이에 대해 주 작가는 "초등학교 2학년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며 "확인이 필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 작가는 웹툰 '신과 함께'를 그리고 방송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해 와 인지도가 높은 웹툰 작가입니다.

한편, 27일 온라인상에는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한 해당 특수교사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위서가 공개됐습니다.

경위서에는 지난해 9월 5일, 주 작가의 아들 B군이 여자 동급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행동을 했으며, 해당 사안이 학교폭력(성폭력) 사안으로 접수돼 학교 차원의 조치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주 작가가 문제 삼은 녹취 속 사건이 발생한 9월 13일의 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는데, 당시 A씨는 받아쓰기 교재 속 문장 중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라는 표현을 이해시키기 위해 '수업 중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내린 행동이 고약한 행동'이라고 설명했고, 추가로 '이 행동 때문에 B학생은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하지만 이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업 중 교실을 자꾸 빠져나가려는 B학생을 제지하며 왜 나갈 수 없는지 인지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설명했으며, 이 와중에 다소 부정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검찰에 기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A씨는 "학교폭력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각자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는 일은 생각한 것보다도 힘들고 버거운 과정들이었다"며 "누구보다 아이들의 곁에서 교실로 돌아가 함께 성장하고 싶다.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kbc광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