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분양가 10% 올라…"시멘트값 인상에 상승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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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1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가 인상분은 지난해 급등한 건설 원자재 가격, 금융비용, 인건비와 대지비 상승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통상 원자재 가격이 공사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5%, 나머지는 인건비와 금융비 등인데, 업계에서 체감되는 시멘트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영향은 1% 이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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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시멘트 가격 10%대 인상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1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더팩트>가 주택산업연구원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는 평(3.3㎡)당 1621만6200원에 분양됐다. 이는 올해 1월 1571만4600원 대비 9.31%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격은 1월 3063만600원에서 6월 3192만7500원으로 4.23% 올랐다. 이를 국민평형(84㎡) 면적의 아파트로 환산하면 6개월 사이 평균 분양가가 7억7969억 원에서 8억1270만 원 수준으로 뛴 것이다.
실제로 강남·용산권이나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10억 원을 한참 웃돈다. 이달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용산구 '호반써밋 에이디션' 전용 84㎡는 15억4790만~16억3390만 원 사이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용인시 기흥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의 경우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최고 12억3500만 원에 공급됐다.
분양가 상승요인으로는 칫솟은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꼽힌다. 지난 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조합과 분양사업자가 공급 가격을 올릴 수 있게 된 점도 지목된다.
업계에선 수도권의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멘트업계가 가격을 올릴 것을 예고하면서 건설 원자재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멘트가격을 톤(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 올린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했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각각 14.1%, 14.3%씩 인상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를 보면 시멘트 가격 10% 상승에 따른 아파트 공사비 인상률은 1.14%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분양가를 올리지 않으면 분양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포인트 이상 감소하는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가 인상분은 지난해 급등한 건설 원자재 가격, 금융비용, 인건비와 대지비 상승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통상 원자재 가격이 공사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5%, 나머지는 인건비와 금융비 등인데, 업계에서 체감되는 시멘트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영향은 1% 이상"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영향은 일정 시간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세적인 건설원가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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