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어린이정원 '대통령 부부 색칠놀이'..."우상화" vs "원하는 사람만"

남보라 2023. 7. 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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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개방한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주제로 한 색칠놀이 도안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대통령 1주년 기념 사진전으로 대통령의 외교·국내 행보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사진에 있는 도안을 몇 개 둔 것"이라며 "현장에 (그림이 없는) 빈 도화지도 있다. 그리고 싶은 사람은 여러 개 중에 선택해서 하는 거고,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하고 자율적으로 하게 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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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1주년 기념 전시회 활동
지난달부터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 비치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주제로 한 어린이용 색칠놀이 도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5월 개방한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주제로 한 색칠놀이 도안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을 지나치게 우상화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 대통령실은 "원하는 사람만 선택해서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산 공원에서 아이들 색칠하라고 준 것'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윤 대통령 부부가 그려진 도안 사진이 올라왔다. 도안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24일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며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색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사진 외에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걷는 사진, 대통령이 아이들과 함께 걷는 사진을 바탕으로 만든 도안이 색칠놀이용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색칠놀이는 대통령실이 지난달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하며 시작한 특별전시 '국민과 함께 시작한 여정' 중의 일부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리트리버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하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색칠놀이 도안에 대통령 부부 기념사진을 사용한 데 대해 적절성 논란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것 아니냐", "시대착오적이다", "여기가 북한이냐"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대통령 1주년 기념 사진전으로 대통령의 외교·국내 행보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사진에 있는 도안을 몇 개 둔 것"이라며 "현장에 (그림이 없는) 빈 도화지도 있다. 그리고 싶은 사람은 여러 개 중에 선택해서 하는 거고,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하고 자율적으로 하게 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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