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논란 여전…"학부모들 가정통신문 안 읽어 영상으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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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영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문해력이 낮은 현실에 대해 털어놨다.
조 교수는 지난 2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최근 사회에서 불거진 낮은 문해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조 교수는 "'심심한 사과'는 마음 깊이 사과한다는 뜻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사과하는데 왜 심심하냐' '성의 없다'라며 '심심한'을 '지루한'으로 이해하고 싸움이 생겼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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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조병영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문해력이 낮은 현실에 대해 털어놨다.
조 교수는 지난 2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최근 사회에서 불거진 낮은 문해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최근 젊은 세대가 문해력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대학생 단체 대화방에서는 '금일'을 '금요일'로 오해하는 일이 발생했고, 한 기자가 사흘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왜 3일을 4일로 쓰느냐'고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조세호는 "정말 죄송한데 사흘이 3일이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아는 줄 알았다. 사흘 전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게 4일인 거였냐"며 '약속 잡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웃음을 줬다.
조 교수는 "'심심한 사과'는 마음 깊이 사과한다는 뜻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사과하는데 왜 심심하냐' '성의 없다'라며 '심심한'을 '지루한'으로 이해하고 싸움이 생겼었다"라고 말했다.
또 "수학여행 가정통신문 중 '중식' 제공을 보고 왜 중식(중화요리)을 제공하냐고 묻거나, '교과서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 반납하세요'라는 글을 보고 교과서를 산 뒤 반납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지만 본인도 가정통신문을 안 읽으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심할 때는 가정통신문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보냈다. 안 읽으시니까"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다양한 정보에 무작위로 노출되는 환경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정보의 사실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 번째로 '이 정보 뒤에 누가 있고,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가'를, 두 번째로 내가 보고 있는 영상이나 글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풍부하고 구체적으로 있는가'를, 세 번째로 '하나를 읽고 난 다음 다른 비슷한 자료를 찾아보며 확인하는 방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읽고 싶은 대로 읽고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한다. 알고리즘이 더 그렇게 하게 만든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제목 헤드라인만 보고 끝이다. 그러다 보면 자기가 보고 듣고 믿고 싶은 것만 취하는 '확증 편향'이 발생하게 된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나 자신"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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