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2857대 적재 화물선 북해서 화재…침몰시 생태 대재앙

유세진 기자 2023. 7. 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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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북해에서 3000대 가까운 차량들을 적재한 화물선 '프리맨틀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화재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면서 선원 1명이 숨지고 다른 선원들이 다쳤으며 선박이 침몰할 위기에 처했다고 네덜란드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23명의 선원들이 화재 진압에 실패했고 보트와 헬리콥터로 화물선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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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조간대 모래와 갯벌" 보존돼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된 곳
철새들에게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전기차 적재로 진압 어려워져
[서울=뉴시스]북해에서 화염에 휩싸인 화물선 프리맨틀 하이웨이의 모습. 26일 북해에서 3000대 가까운 차량들을 적재한 화물선 '프리맨틀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화재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면서 선원 1명이 숨지고 다른 선원들이 다쳤으며 선박이 침몰할 위기에 처했다고 네덜란드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침몰 시 생태계 대재앙도 우려된다. <사진 출처 : 프로젝트카고저널닷컴> 2023.07.26

[헤이그(네덜란드)=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6일 북해에서 3000대 가까운 차량들을 적재한 화물선 '프리맨틀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화재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면서 선원 1명이 숨지고 다른 선원들이 다쳤으며 선박이 침몰할 위기에 처했다고 네덜란드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23명의 선원들이 화재 진압에 실패했고 보트와 헬리콥터로 화물선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레아 베르스테그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현장에 상황을 감시하고 화재 진압 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많은 선박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진압 여부는 전적으로 날씨와 선박의 손상 정도에 달려 있다. 우리는 현재 어떻게 최악의 상황을 피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물선이 침몰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맨틀 하이웨이'는 독일 브레멘항을 출발해 이집트 포트 사이드로 향하던 중 네덜란드 아멜란드섬에서 북쪽으로 약 27㎞ 떨어진 곳에서 화재에 휩싸였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간대 모래(intertidal sand)와 갯벌"이 파괴되지 않고 보존돼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수심이 얕은 바덴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네덜란드와 독일의 섬들이 줄지어 있어 철새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화물선이 침몰할 경우 생태적 대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재 발생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승무원이 숨진 경위도 확실치 않다.

베르스테그는 "프리맨틀 하이웨이에는 2857대의 자동차들이 적재돼 있었는데, 이중 25대가 전기차로 전기차들이 화재 진압을 더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 외에 독일도 비상이 걸렸다. 독일 해상재난사령부는 네덜란드에 지원을 제공했다며 필요할 경우 구조선과 기동대도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파견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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