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택시 탈 때 팁 내야하나…카카오택시 ‘팁 서비스' 도입

홍정민 기자 2023. 7.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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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가 19일부터 자사 앱을 연계한 택시에 팁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미국의 팁 문화와 비슷한 기능으로, 택시 이용이 끝나면 승객이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다.

팁 기능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카카오택시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연동하지 않고는 택시 운영이 어렵다"며 "카카오택시와 연동하는 이상 팁을 비롯한 서비스 운영 방침에 대부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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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이달 19일부터 택시 팁 서비스 도입
배달 수수료처럼 고착화 될지 주목


카카오택시가 19일부터 자사 앱을 연계한 택시에 팁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미국의 팁 문화와 비슷한 기능으로, 택시 이용이 끝나면 승객이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다.

택시 요금 인상 첫날인 지난 6월, 도로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 국제신문DB


카카오택시는 일반호출, 바로 배차가 되는 블루택시, 배차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블랙택시 등을 운영 중이다. 팁 서비스는 우선 블루, 블랙, 벤티, 모범, 펫 택시에 시범 적용됐다. 다만 직접 탑승해봤더니 일반호출로 탑승한 경우에도 팁을 주는 화면이 나오기도 했다. 팁 가격은 1000원 1500원 2000원 중에 고를 수 있고, 택시 이용 후 평가에서 별점 5점을 남기면 팁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강제성은 없어 원하지 않으면 팁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카카오는 택시업계와 상생 논의를 통해 팁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우리나라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문화지만 기사님에게 특별히 감사를 전하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팁 서비스를 통해 택시 기사님들이 승객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대와 달리 시민들 사이에선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국적으로 택시 기본요금이 대폭 인상됐고, 팁 문화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부산에선 지난 6월부터 택시요금이 기본 3800원 →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서울도 지난 2월부터 3800원 → 4800원으로 기본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함양군과 산청군은 기존 4700원이던 기본요금을 8월부터 900원씩 인상해 5600원으로 올리는 등 전국적으로 택시 요금이 대폭 인상돼 팁 기능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카카오T의 팁 결제 화면. 3개 금액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원치 않으면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박주현 기자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택시비 안 그래도 비싼데 팁까지 줘야하나”며 팁 기능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미국에서도 없애려고 하는 마당에 도입을 하다니”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부산에서 7년째 택시를 운행 중인 김태식(65) 씨는 “저는 팁 기능 도입 이후 아직까지 팁을 받아본 적이 없어 장단점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도 “(팁을 받으면) 서비스가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팁 기능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카카오택시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연동하지 않고는 택시 운영이 어렵다”며 “카카오택시와 연동하는 이상 팁을 비롯한 서비스 운영 방침에 대부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일각에선 음식점 배달수수료처럼 택시 팁 문화가 고착화할 것을 우려한다. 과거 음식점에 직접 전화해 배달료 없이 음식을 받다가 배달 앱 출시 이후 배달 수수료가 공식화된 것처럼, 택시도 팁 문화가 고착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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