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 진입장벽 낮춘 '오당기'…나인우의 새 도전(종합)

김샛별 2023. 7. 26. 1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영우' '마당이 있는 집' 이어 ENA 웰메이드 장르물 계보 도전

배우 나인우 이규한 배종옥, 한철수 감독, 김지은 권율 정상훈(왼쪽부터 차례대로)이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NA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ENA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행복배틀' '마당이 있는 집'에 이어 또다른 웰메이드 장르물 탄생을 자신했다. 배우 나인우의 첫 장르물 도전이기도 한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ENA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NA 새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극본 권민수, 연출 한철수, 이하 '오당기')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한철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나인우 김지은 권율 배종옥 이규한 정상훈이 참석했다.

'오당기'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이다. 주인공 오진성(나인우 분)이 동생이 살인 용의자가 된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하며 전개가 시작된다.

나인우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파이터 형사 오진성 역을 맡았다. 오진성은 연쇄살인사건의 특별 수사팀으로 전출되면서 고영주(김지은 분), 차영운(권율 분)과 함께 수사에 나선다.

특히 나인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장르물에 도전했다. 환경도 캐릭터도 낯선지라 처음에는 다소 적응이 힘들었다는 그다. 나인우는 "헤매기도 많이 헤매고 고민도 많았다. 무엇보다 내가 했던 것과 달리 템포가 빨라서 놀랐다. 반면 난 느긋한 편이라 초반에는 따라가기 버거웠다. 캐릭터 역시 와일드하지만 유쾌함도 지녔어야 했다. 밝을 때는 밝아야 하고 어두울 때는 어두워야 하다 보니 여러 고충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내 그는 "하다 보니 많이 배우고, 깨달으니까 녹아들 수 있었다"며 "형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등을 계속 보면서 연구했다. 예를 들면 사소한 행동을 하더라도 지체없이 움직이는 모습 등 형사라는 직업에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은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옭아매는 불도저 검사 고영주 역을 연기한다. 오진성과는 오랜 친구로 특별한 수사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정의롭지 않은 일까지 하는 정의로운 캐릭터다. 당차고 스스로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영주의 매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남궁민 이준기 등 주로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던 김지은은 이번 작품에서는 비슷한 연령대의 나인우를 만나 색다른 '케미'를 완성했다. 이에 김지은은 "선배들과 함께할 때 많이 배우는 입장이었다면, 나인우랑은 나누는 과정이었다. 서로 배워왔던 걸 공유하면서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고 돌이켰다.

배우 나인우 김지은 권율이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ENA

권율은 오진성 고영주와 함께 수사에 나서는 엘리트 검사 차영운 역을 맡았다. 그는 "원리원칙주의자로 팩트에 기반해서 수사하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이 캐릭터의 매력은 어머니가 배종옥 선배님이라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배종옥이 차영운의 어머니이자 진진 메디컬의 병원장 유정숙 역을, 이규한이 차영운의 친구이면서 검찰청 출입기자 박기영 역을, 정상훈이 안하무인 국회의원 아들 배민규 역을 소화한다.

'오당기'는 한 감독과 배우들의 '재회'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김지은 정상훈과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후, 배종옥 이규한과는 '우아한 가' 이후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한 감독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맺어간다는 것 자체가 영광적이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작품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배우들이기 때문에 또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배우들은 "다시 한번 믿어줬다는 뜻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화답했다.

그렇다면 처음으로 작업한 나인우와 권율은 어땠을까. 한 감독은 "나인우는 기본적으로 밝고 장난기도 가득하다. 그런 점이 오진성 역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사실 공을 굉장히 많이 들인 캐스팅이었다"며 "나인우를 처음 만난 순간 오진성을 만났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권율은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이 된 배우라고. 한 감독은 "그만큼 차영운은 힘들고 어려운 캐릭터였다. 고심이 많았는데 그 끝에 권율이라는 배우를 만났다"며 "촬영장에서도 늘 150%를 준비해서 온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준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배우 나인우 이규한 배종옥, 김지은 권율 정상훈(왼쪽부터 차례대로)이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NA

'오당기'가 여느 장르물과 다른 특별한 차별점도 궁금했다. 한 감독은 "주요 사건에 무겁지 않고 경쾌하게 접근했다. 장르물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어렵게 생각하는데, 우린 그 진입장벽의 턱을 낮췄다는 자신감이 있다. 시청자들이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기대하는 성적과 시청률에 대해서는 비교적 냉정하게 바라보는 '오당기' 팀이었다. 특히 ENA에서만 '행복배틀'에 이어 연이어 작품을 하게 된 이규한은 "ENA는 시청률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채널이 아니"라며 "인지도도 낮고 지상파에 비교하면 수치가 많이 나올 수 없는 환경"이라고 짚었다.

때문에 ENA 작품에 시청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다만 이규한이 바라는 건 따로 있었다. 그는 "OTT 등 플랫폼과 최대한 계약을 해서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게끔 해야 한다. ENA 채널에서 이를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14부작으로 편성된 '오당기'는 이날 밤 9시 첫 방송된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