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장마' 오늘 가고…지글지글 끓는 '폭염' 온다

박효주 기자 2023. 7. 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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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을 기점으로 전국 장마철이 종료됐다.

지난달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지 약 한 달만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지난 25일을 기해 제주도의 장마철이 종료됐다. 중부와 남부지방은 오늘 내려오는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장마가 종료된다"고 했다.

장마 종료일 역시 평년과 비교하면 제주(7월20일)는 늦었고, 남부(7월24일)와 중부지방(7월26일)은 같거나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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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양산으로 햇빛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을 기점으로 전국 장마철이 종료됐다. 지난달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지 약 한 달만이다. 장마는 끝났지만 이후에도 곳곳에 소나기나 강한 비가 이어지고 폭염도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수시 예보 브리핑을 열고 장마 종료를 밝혔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지난 25일을 기해 제주도의 장마철이 종료됐다. 중부와 남부지방은 오늘 내려오는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장마가 종료된다"고 했다.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마닐라 북쪽 해상에서부터 북편향으로 일관성을 갖고 이동하고 있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전국 장마철이 종료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지난달 26일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올해 장마 기간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제주(6월19일)는 일주일 가량 늦게, 남부(6월23일)와 중부지방(6월25일)은 비슷하게 시작됐다.

장마 종료일 역시 평년과 비교하면 제주(7월20일)는 늦었고, 남부(7월24일)와 중부지방(7월26일)은 같거나 비슷했다. 장마철 누적 강수량은 648.7㎜로 1973년 관측 이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장마가 끝나며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낮 동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높은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유지돼 최고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밤사이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오는 28일까지 전국 곳곳에 세찬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

박 예보 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돼 덥고 습한 공기와 상충해 상·하층간 대기 불안정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소나기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은 호우특보가 발표될 수도 있다. 소나기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5~60㎜, 많은 곳은 80㎜ 이상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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