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패티는 닭가슴살…칼로리·포화지방 낮지만 나트륨 조심해야” [푸드360]

2023. 7. 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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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인기있는 ‘닭가슴살 버거’ 4종 비교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의 닭가슴살 버거 4종을 비교한 영상 전새날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전새날 기자] ‘햄버거는 먹고 싶은데 덜 찌고 싶은’ 사람을 겨냥한 메뉴가 있습니다.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 문화 확산과 함께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닭가슴살 버거 얘기인데요. 닭가슴살 버거인 맘스터치 휠렛버거 판매량은 올해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고 합니다. 헤럴드경제는 여름을 맞아 주요 프랜차이즈 버거업체의 닭가슴살 버거 4종을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주요 닭가슴살 버거 4종, 패티 직접 비교해 보니

26일 헤럴드경제는 ①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②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 ③맘스터치 휠렛버거 ④노브랜드버거 스리라차치킨버거, 4종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주요 프랜차이즈버거 브랜드의 닭가슴살 버거. 왼쪽부터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맘스터치 휠렛버거·노브랜드버거 스리라차치킨버거가 놓여있다. 전새날 기자
주요 프랜차이즈버거 브랜드의 닭가슴살 버거를 잘라봤다. 왼쪽부터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맘스터치 휠렛버거·노브랜드버거 스리라차치킨버거 패티를 각각 자른 단면의 모습이 노출돼 있다. 전새날 기자
맘스터치 휠렛버거, 패티 가장 두꺼워

이들의 특징은 ‘닭가슴살’ 패티라는 점입니다. 닭가슴살 패티는 다짐육 패티에 비해 고기 자체의 결이 살아있고 닭다리살보다 지방이 적습니다. 이날 비교한 버거 4종 중 패티 너비와 사이즈가 큰 버거는 맘스터치의 휠렛버거였습니다. 휠렛버거 패티의 두께는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인 3㎝로 가장 두꺼웠어요. 버거 내 야채는 대부분 양상추와 토마토가 있지만, 휠렛버거는 피클이 추가로 들어있죠. 노브랜드 스리라차치킨버거에는 토마토 대신 적양배추가 들어가 있습니다.

맘스터치 휠렛버거를 자르고 있는 모습 전새날 기자
닭가슴살 버거 포화지방, 빅맥 4분의 1 불과

칼로리만 따졌을 때 가장 부담이 적은 버거는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501㎉)였습니다. ‘버거의 대명사’라 불리는 맥도날드 빅맥(585㎉)에 비해 14%가 낮죠. 일반 소고기패티 버거와 닭가슴살 버거가 차이 나는 지점 중 하나는 ‘포화지방’입니다. 포화지방은 몸 속에서 합성될 수 있는 고체성 동물성 지방인데 많이 먹을 경우 혈중 콜레스트롤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프랜차이즈버거 브랜드의 닭가슴살 버거의 패티. 왼쪽부터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맘스터치 휠렛버거·노브랜드버거 스리라차치킨버거의 패티가 놓여있다. 전새날 기자

영양성분 기준치상 포화지방 하루 섭취권장량은 15g인데 이와 비교했을 때도 닭가슴살 버거는 기존 패티에 비해 부담이 적어요. 포화지방을 기준으로 보면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3g) ▷노브랜드 스리라차 치킨(5g) ▷맘스터치 휠렛버거(6.4g) ▷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7g) 순으로 적었습니다. 빅맥은 포화지방이 11g(권장량 73%)인 반면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는 3g(권장량 20%)으로 4분의 1이나 적은 게 대표적이죠.

단백질 함량은 개당 22~39g…권장량 40~70% 수준

식약처가 정한 1일 주요 영양성분 기준치(성인 기준)는 ▷포화지방 15g ▷나트륨 2000㎎ ▷지방 54g ▷단백질 55g ▷탄수화물 324g 등입니다. 햄버거는 ‘어린이 기호식품 등의 영양성분 표시기준 및 방법’에 따라 열량,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 등이 표시돼야 해 소비자들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답니다. 단백질 충전을 생각한다면 맘스터치 휠렛버거(39g)으로 함량이 가장 높아요. 빅맥의 단백질(27g)에 비해 40%가 많죠. 다만 여기에서 안심하긴 이릅니다. 닭가슴살 버거라 해도 버거 하나는 하루 권장 단백질의 40~70%만을 채워줄 뿐이기 때문이죠.

주요 프랜차이즈버거 브랜드의 닭가슴살 버거들을 분해한 모습이다. 왼쪽부터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맘스터치 휠렛버거·노브랜드버거 스리라차치킨버거. 전새날 기자
단백질은 맘스터치↑…포화지방 맥도날드↓

나트륨 함량은 닭가슴살 버거가 기존 버거에 비해 좀 더 많습니다. 맛을 내는 소스나 조미료 등이 추가된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이날 살펴본 버거 4종의 나트륨 함량은 1000㎎ 내외였는데 소고기패티 버거 등에 비해 함량이 20~30% 정도 높았어요. 이 중 가장 높은 건 스리라차 소스가 들어가는 노브랜드버거의 스리라차치킨버거(1126㎎)으로 빅맥(902㎎)과 비교하면 24% 정도 많았습니다.

가격을 보면 맘스터치와 노브랜드버거의 닭가슴살 버거(단품 기준)가 4400원으로 이 중 가장 낮았습니다. 맘스터치와 노브랜드버거의 닭가슴살 버거와 비교해 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는 5900원으로 약 30%,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가 5200원으로 약 18% 비쌉니다.

주요 프랜차이즈버거 브랜드의 닭가슴살 버거. 왼쪽부터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맘스터치 휠렛버거·노브랜드버거 스리라차치킨버거가 놓여있다. 전새날 기자
노브랜드버거의 영양성분 안내문 김희량 기자
“지방·칼로리 유리하지만 치즈, 음료 등 주의해야”

전문가는 포화지방을 고려했을 때는 닭가슴살 패티가 기존 적색육 패티보다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기존 다짐육 패티에는 맛 때문에 지방을 넣을 수밖에 없다”며 “어떤 영양소도 독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먹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닭가슴살 패티가 지방과 칼로리 면에서는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거기에 안심하고 여기에 케첩·치즈를 추가하거나 콜라, 사이다 등을 같이 먹으면 거기서 칼로리와 지방이 다시 많아진다”며 “적정 수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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