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묻지마 살인’ 피의자, 범행 전 PC 부수고 전화 초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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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묻지마 살인' 사건의 범인 조모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를 할머니 집에 가져가 망치로 부수기까지 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림역 인근 번화가에서 '묻지마 살인'을 벌인 33살 조모 씨.
[조모 씨 / '신림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조 씨가 흉기 난동을 미리 계획한 여러 정황이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이 조 씨의 아이폰을 포렌식한 결과, 범행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초기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금천구의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뒤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두르기 약 21시간 전입니다.
조 씨의 휴대전화에는 범행 전날 오후 5시 58분쯤부터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지만,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방법 등을 미리 알아본 사실이 발각될까 봐 두려워 초기화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자신이 사용하던 데스크톱 컴퓨터와 아이폰도 할머니 집에 옮겨놨는데, 컴퓨터는 망치로 부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당일 할머니 자택으로 간 이유 역시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보러 갔다"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은 부서진 컴퓨터에서 하드 디스크를 확보해 추가 포렌식을 진행 중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됐고, 내일은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조 씨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가 결정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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