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50년 만에 문 닫는 평창 시외버스터미널…주민들 ‘발 동동’

이현기 2023. 7. 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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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원주입니다.

반세기 가깝게 마을과 다른 도시를 이어주던 평창의 한 시외버스터미널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업자가 경영난으로 운영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주민들은 아쉬움과 걱정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6년 문을 연 강원도 평창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의자 귀퉁이가 깨져 있고, 노선 안내 종이는 누렇게 돼 있는 등, 좁다란 대합실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50년 가까이 주민들의 사랑방 노릇을 해온 곳인데, 곧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경영난 때문입니다.

[박호섭/평창군 교통행정팀장 : "매표 수수료로 인건비 감당도 안 되는 상황에서 터미널 사업자에게 계속적으로 사업을 지속하라고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5년만 해도 하루 46차례 운행하던 시외 여객운송은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용객도 2018년 66,000여 명에서 지난해 22,000여 명으로 3분의 1 토막이 됐습니다.

평창군은 터미널 폐쇄 여부를 다음달 확정할 계획인데, 현재로선 다른 곳에 간이 정류소를 꾸리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김복연/평창군 방림면 : "안 되죠. 노인들이 전부 이용하는데 다른 데로 옮기면 안 되죠. 가기가 불편하죠, 노인들이."]

마을 주민들은 조작이 낯선 무인판매장치로 표를 사는 건 물론이고, 결국 버스 노선이 줄어들 것을 걱정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평창 대화 터미널이 경영난으로 매표 업무를 중단했는데, 매표소가 없어 현금을 내야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평창군 내 시외버스터미널은 모두 5곳, 한때 관광객과 주민들로 붐비던 곳이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평창대관령음악제 내일 개막…주제는 ‘자연’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내일(26일)부터 다음 달(8월) 5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자연(Nature)'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주요 공연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베토벤의 제4번 교향곡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홍보물도 친환경 재생 용지 등을 사용해 자연보호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원주시, 아카데미극장 석면 지붕 해체 추진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 건물 철거에 앞서, 다음 달 석면 지붕을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원주시는 1963년 건물이 지어질 당시 극장 지붕이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로 시공 돼, 시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석면 지붕 해체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극장 건물에 대해서는 최근, 용역 계약을 마치는 등 철거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극장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문화재청 등에 극장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강원 캠핑장 주변 하천·계곡 수질 ‘적합’

강원 지역 캠핑장 주변의 하천과 계곡 수질이 물놀이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강원 특별자치도 내 캠핑장 31곳 주변의 하천과 계곡 21곳을 검사한 결과 대장균은 모든 지점에서 100 ml 당 개체 수 100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소이온농도와 부유물질 등 9개 성분도 수질 기준치 이하로 물놀이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유산사업 공모전’ 시상

평창군은 오늘(25일) 군청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유산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1위, 금상에는 60초 이내의 짧은 영상물로 올림픽 유산 홍보에 나서는 '평창챌린지 숏폼 마케팅 전략'이 당선됐습니다.

또, 책과 휴양이 공존하는 '대관령 북캉스'가 은상으로 뽑히는 등 모두 10개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습니다.

평창군은 평창유산재단과 공모전 결과물을 실제 정책으로 연계할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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