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이생잘'] 신혜선·안보현 호연… 대진운이 아쉽다

우다빈 2023. 7. 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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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했음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종영했다.

지난 23일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작품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다.

그렇기 때문에 '이생잘' 원작 속 병약한 남자주인공에 발탁됐다는 소식이 들렸을 땐 안보현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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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종영한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의 1인 18역, 어땠나 
우려 받았던 안보현의 새로운 해석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7억 뷰의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tvN 제공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했음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종영했다.

지난 23일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작품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7억 뷰의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이날 반지음(신혜선)은 최초의 전생에서 자신과 언니를 죽인 강민기(이채민)를 기억하는 것에 성공했다. 첫 번째 삶에서 반지음은 강민기와 자신에게 천년저주를 내렸고 19회에 걸친 전생이 이어진 것이다. 문서하(안보현)의 걱정 속에서 반지음은 강민기를 찾아가 이전의 잘못들을 용서했다. 이를 통해 저주는 끝났지만 반지음은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반지음이 전생을 기억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면 전생의 인연과 그에 얽힌 기억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반지음은 고민 끝에 모든 전생의 기억을 지웠고 자신의 삶을 택했다. 문서하를 비롯해 윤초원(하윤경) 김애경(차정화)은 자신을 몰라보는 반지음에게 먼저 다가갔다. 반지음이 그들에게 다가갔던 것과 똑같은 방식이었기 때문에 더욱 뭉클한 여운이 이어졌다. 특히 문서하는 반지음이 처음했던 고백을 그대로 돌려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새로운 시작점을 맞이했음을 암시했다.


두 주연, 도전 점수는 '합격'

작품의 주인공과 주 서사는 19번의 삶을 사는 여자, 반지음으로 시작돼 완결을 맺는다. 모든 이야기에 반지음이 있기 때문에 주역의 역량도 당연히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신혜선은 2년간 기다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듯 반지음으로 돌아왔다. 18번의 전생을 한 몸에 담고 저주의 고통을 이겨내는 여주인공의 강인함이 신혜선을 통해 오롯이 표현됐다. 신혜선은 극중 1인 18역을 하는 것처럼 다양한 인물을 만들어야 했는데 쉽지 않은 작업에도 불구하고 생생하게 표현됐다. 애경의 삼촌, 초원의 동생, 서하의 첫사랑 등 과거의 인물이 현재에도 존재하고 있게끔 전달한 신혜선의 역량이다.

안보현은 그간 드라마 '군 검사 도베르만' '유미의 세포들' 등에서 주로 남성성이 강하고 피지컬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강한 이미지에 걸맞은 행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생잘' 원작 속 병약한 남자주인공에 발탁됐다는 소식이 들렸을 땐 안보현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베일을 벗은 안보현표 문서하는 과거 트라우마와 콤플렉스 등 내적인 병약미로 그려졌다. 드라마 속 문서하는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물로 원작과 또 다른 매력을 뽐냈고 이는 작품의 톤과 매너를 유지하면서 신선함까지 만들었다.

다만 '이생잘'의 시청률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많다. 1회 4.2%로 시작해 12회 4.5%로 끝났다. 4회 만에 5.7%까지 상승했으나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오히려 하락했다. '이생잘'의 경우 '킹더랜드' '아씨두리안' '악귀' 등 주말극 대전에 맞붙게 됐고 충성도를 갖고 있는 고정 시청층이 부족했던 것이 이유로 꼽힌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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