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약발 벌써 끝?”...가격 인상 검토하는 배스킨라빈스·동원F&B

연지연 기자 2023. 7.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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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사들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SPC와 동원F&B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동원F&B는 마트와 슈퍼마켓 등에 공급하는 스위트콘, 백도, 지중해 황도, 파인애플 등 통조림 제품 4개 종류의 판매 가격을 오는 8월 1일부터 10~1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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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사들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SPC와 동원F&B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동원F&B 통조림 제품 4종. /동원F&B 제공

동원F&B는 마트와 슈퍼마켓 등에 공급하는 스위트콘, 백도, 지중해 황도, 파인애플 등 통조림 제품 4개 종류의 판매 가격을 오는 8월 1일부터 10~1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편의점 판매가격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당초 동원F&B는 이달 1일부터 해당 제품들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10~25% 인상하려고 했지만 이를 미룬 바 있다. 정부가 라면·제과·제빵 기업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협조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여파로 가격 인상 시기를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것이 동원F&B의 입장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가격 인상 폭 등 구체적인 사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통조림 제품 4종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배스킨라빈스 무인 매장 전경/조선DB

SPC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최근 점주로 구성된 가맹점주 협의회와 약 8% 가량의 가격 인상 논의를 하고 있다. 가맹점주 협의회와 가격 인상 논의가 잘 이뤄진다면 배스킨라빈스 가격은 작년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오르는 셈이다.

배스킨라빈스가 제시한 가격 인상안에 따르면 싱글레귤러는 기존 3500원에서 3900원으로 11.4% 오른다. 싱글킹은 4300원에서 4700원으로 9.3%, 더블주니어는 4700원에서 5100원으로 8.5% 오른다.

또 파인트는 8900원에서 9800원으로 10.1%, 패밀리는 2만4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8.3% 오를 예정이다. 하프갤런은 2만9000원에서 3만1500원으로 6.9% 오르면서 3만원대를 넘어서게 된다.

SPC 관계자는 “수입 유크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주협의회와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번 가격 상승은 낙농업계와 유업계가 논의하고 있는 우유 원윳값 인상은 감안하지 않은 조치다.

한편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편의점 아이스크림 가격이 일제히 오른 바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이 벌써 힘을 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일시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하했지만 그 다음 해에 다시 가격을 올리는 등 일시적 효과만 있었을 뿐”이라면서 “이번에는 그 때보다도 정부 노력의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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