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변호사 해임안해” vs 아내 “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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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에 유화적이라는 이유로 부인이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서민석 변호사를 해임한 데 대해 "제 의사가 아니다"라고 25일 밝혔다.
직전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을 요청한 건 맞는 거 같다"고 말하며 기존에 이 대표의 대북송금 연루설을 전면 부인하던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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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집사람 오해 있는 듯”
부부 엇갈린 의견에 재판 중단
검찰 ‘대북송금’ 김용·정진상 소환
이르면 내주 중 이재명도 부를듯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에 유화적이라는 이유로 부인이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서민석 변호사를 해임한 데 대해 “제 의사가 아니다”라고 25일 밝혔다. 이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불법 대북송금 관련 보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일부를 다시 번복한 가운데 향후 진술 태도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소환하고, 이르면 다음 주 중 이 대표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혐의 등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법무법인 해광에 대한 변호인 해임을 철회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집사람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소송대리인 해임신고서는) 제 의사와 상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변호인에 대한 해임권한은 피고인이 갖고 있다”며 “피고인 본인이 해임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변호인의 지위는 유지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서 변호사가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은 방청석에서 “옥중편지를 통해서 이재명 방북 요청이 없었다고 말해 놓고 왜 그러냐”며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당신”이라고 말했다.
직전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을 요청한 건 맞는 거 같다”고 말하며 기존에 이 대표의 대북송금 연루설을 전면 부인하던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가 ‘옥중편지’를 통해 “김 전 회장에게 방북도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일 뿐, 방북 비용 대납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며 입장을 재차 바꿨다는 해석이 나왔다. 검찰은 정 전 실장 등이 이 전 부지사에게 방북 추진 의사를 전했고, 이 대표에게 계획을 보고했다는 이 전 부지사 진술을 근거로 이 대표를 조사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 전 부지사 회유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전 부지사가 수감된 수원구치소에 편지·영치금을 보내자며 수용번호와 계좌번호를 급속도로 확산시키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은 이날 재판에 앞서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부지사가) 옥중편지로 인해 변호인의 도움 없이 혼자서 검찰에 출석했다”며 “다양한 검찰의 압박과 회유가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정 전 실장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이현웅·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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