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간 벽 허문 부산 ‘1타 교사’ 교실…“학원 수업 부럽지 않아요”

김미희 기자 2023. 7.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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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기장군 부산장안고등학교 한 교실.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학교 학생들이 지역의 우수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함께 듣고 공부한다.

이날 수업을 맡은 신정고 김주영 교사는 "사회 문제를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는 융합 수업"이라며 "교과서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한 수업을 다른 학교 학생들과도 나눌 수 있어 교사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학생 맞춤형 토요심화학습 프로그램을 부산 모든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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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교육 강화 ‘토요심화학습’, 시교육청 5과목 23명 교사 선발

- 교과별 거점학교 7곳서 수업진행
- 학생 141명 참여… 만족도 100%
- 2학기부터 전학교 확대 운영키로

“오늘은 물이 어느 정도 찼는지를 측정하는 수위 센서를 만들어 볼게요. 수위가 낮으면 자동으로 물을 주는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스마트팜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 명령어를 입력하고 화살표를 누르면 업로드가 완료돼요. LED 불빛이 1초 간격으로 깜빡거리나요?”

지난 22일 부산장안고 학생들이 학생 맞춤형 토요심화학습에 참가해 수경 자동재배 키트를 활용한 수위 센서를 만들고 있다. 김미희 기자


지난 22일 기장군 부산장안고등학교 한 교실. 토요일이었지만, 학생과 교사의 수업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 4월 28일부터 부산장안고 낙동고 혜화여고 개금고 부산진고 연제고 대동고 등 7개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시행 중인 학생 맞춤형 토요심화학습(일명 베스트 캠프) 프로그램이다. 부산시교육청이 학력 신장을 위해 부산지역 ‘일타 교사’의 수업을 여러 학교가 공유하는 수업이다.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학교 학생들이 지역의 우수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함께 듣고 공부한다. 현재 부산지역 18개 학교 학생 141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 추천을 받아 선발한 교사 23명을 중심으로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5개 과목을 개설했다. 수업은 내용에 따라 토의, 토론, 주제 중심 과제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교과별 거점학교를 정하는데 부산장안고는 수학·과학 거점학교다. 이날 수업을 맡은 신정고 김주영 교사는 “사회 문제를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는 융합 수업”이라며 “교과서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한 수업을 다른 학교 학생들과도 나눌 수 있어 교사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황유림(부산장안고 1) 학생은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코딩을 실습 위주로 학습해 도움이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래머가 꿈인 김세현(부산장안고 1) 학생은 “학원에 가지 않고도 선생님으로부터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참여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캠프가 학습에 도움 된다’는 의견이 100% 나왔다. 우수한 점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심화 학습 가능’ ‘타학교 학생과의 생각 및 활동 공유 가능’ 등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베스트 캠프 운영에서 가장 만족하는 점으로 교사 역량 강화와 다른 학교 학생 지도를 꼽았다. 다만, 수업 장소에 대한 문제와 예산 집행의 유연화는 개선 사항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학생 맞춤형 토요심화학습 프로그램을 부산 모든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토요심화학습에 대한 학생과 교사 만족도가 높아일반계고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의 요청으로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우수한 공교육 교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운영 범위를 확대해 부산지역 전반의 학력 신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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