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尹 관저 후보지 답사, 천공 대신 풍수학자 백재권 등장 外"

이은지 2023. 7.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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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7월 24일 (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尹 관저 후보지 답사, 천공 대신 풍수학자 백재권 등장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청주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당시, 궁평지하차도에 대한 112 신고가 있었는데도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죠. 왜 출동하지 않았던 걸까요?

◆ 김영민 : 참사 당일 상황을 살펴보면 오전 7시 58분, 충북경찰청 112상황실에 '궁평지하차도를 통제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됩니다. 이에 상황실 근무자는 앞서 7시 4분 '미호천교가 범람할 것 같다'는 내용으로 신고한 동일인임을 확인하고, 미호천교와 가까운 '궁평2'지하차도를 특정해 현장 순찰차에 출동을 지시합니다. 다만, 인근 근무 중이던 순찰차는 앞서 여러 차례 순찰했던 궁평1교차로에서 도로를 통제하고 침수로 차량이 빠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쌍청리 등에서 업무를 합니다. 8시 37분 '궁평2지하차도'로 재차 출동 지시가 있고 나서야 궁평2지하차도로 향합니다. 문제는 태블릿 PC에 있었는데, 당시 순찰차에 장착된 태블릿PC에는 상황실이 장소를 특정해 전파한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지도 기록은 없고, '궁평지하차도 통제 요청'이라는 신고 내용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청주흥덕경찰서는 출동 지령 이후 15분이 지나서 해당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임의 종결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전이나 전화로 확인하는 과정도 없었습니다. 결국 '궁평2지하차도'라는 구체적인 출동 지시는 태블릿PC의 전산 오류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15분 만에 임의 종결되면서 '처리 완료'로 기록됐습니다.

◇ 이승훈 : 경찰은 당시 블랙박스까지 공개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경찰이 오송 지하차도 사고 당시 출동한 순찰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순찰차가 참사가 난 장소가 아니라 다른 장소로 출동하긴 했지만 '아예 출동하지 않았거나 허위 보고를 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란 취지입니다. 경찰 측은 "집중호우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여 임무를 수행하였다는 점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라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궁평2지하차도로 제 때 향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이승훈 : 검찰은 압수수색에 나섰죠?

◆ 김영민 : 검찰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지점 관할 경찰서와 기관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청주지검은 오늘 오전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소방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충북청 외에 흥덕경찰서도 압수수색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관한 자료들을 일반에 공개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건설계획 단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관련 자료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민들에게 가장 좋은 노선을 찾아가는 단계에 있었으나, 이달 초 사실무근의 괴담으로 중단됐다"며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들께 직접 검증받기 위해 개인 신상에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 그간의 자료를 전례 없이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속도로 사업이 소모적인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승훈 : 예타 보고서에서도 대안 종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요?

◆ 김영민 :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서도 원안 노선의 종점부인 양서면의 위치가 적절하지 않아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예타 보고서에 따르면 예타를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술적 문제와 민원 발생 우려를 들어 이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예타는 기획재정부 의뢰로 KDI가 2019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약 2년간 수행했고, 보고서는 2021년 5월 발표됐습니다. 보고서는 교량을 확장하며 도로를 붙이는 것이 가능할지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곤란한 경우 접속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또 주거지 침해 관련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도 봤습니다.

◇ 이승훈 : 원희룡 장관은 어떤 입장이죠?

◆ 김영민 : 원 장관은 어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한다"며 "고속도로 사업이 더 이상 소모적인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국민들로부터 직접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괴담과 거짓선동에 흔들리거나 타협하지 않겠다며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직접 답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 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죠?

◆ 김영민 : 네.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 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최 씨의 항소를 기각하며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최 씨가 도촌동 부동산으로 막대한 이익을 실현하는 동안, 다수의 회사가 이용됐다"며 "자신의 이익 실현에 경도돼 나머지 법과 제도, 사람이 수단화된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 범죄가 중대하며, 최 씨의 사업 운영과정에서 재범 위험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법정 구속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장모 최 씨에 대해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단언했다"며 "최 씨의 구속으로 윤 대통령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려면서 "윤 대통령은 최씨의 법정 구속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윤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당선을 위해 장모 사건을 덮고 허위의 사실을 유포"했다며 윤 대통령을 직접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출신 신인규 변호사도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장모가 오히려 피해자라며 국민들께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하며 "이에 대해 마땅히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답사한 인물이 역술인 천공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요?

◆ 김영민 :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후보지를 방문한 사람이 역술인 '천공'이 아니라 풍수학자인 사이버한국외국어대 백재권 교수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CCTV에 천공은 없다고 중간 발표했는데요. 경찰은 당시 공관에서 근무한 군 관계자 등 참고인들도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관을 방문한 인물은 백 씨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백 씨에게 몇 달간 여러 차례에 걸쳐 관저 선정에 관여했는지 물었지만,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최근에는 취재진을 피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백재권 교수가 대통령 관저 이전 후보지에 방문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이승훈 :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죠?

◆ 김영민 :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에서 "백재권 교수는 풍수지리학 석사, 미래예측학 박사로서 풍수지리학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며, 그간 풍수지리학에 대한 다수의 자문을 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뿐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와도 만나 풍수지리에 대한 조언을 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에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관저를 선정하는 것은 개인이 부동산을 둘러보러 다니는 것이 아니다. 중대한 국정 사안이다.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초등 교사가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도 곧 합동 조사를 실시한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주말동안 현직 교사 등 5000여 명이 추모 집회를 여는 등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고,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이르면 내일부터 합동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정부세종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 2명, 서울시교육청 3명 총 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오늘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학교 교원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 전문가가 오늘 서이초를 방문해 심리·정서 상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상담이 끝나는 대로 바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내일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서이초 내 분향소는 어제로 운영이 중단됐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방학 중 교육활동이 예정돼 있어 교내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한 장소였던 서이초가 추모 공간이 돼야 마땅하나 방학 중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 등의 교육 활동으로 이날까지 운영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양해해 달라"며 분향소 운영 종료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다만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분향소는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는데요.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저녁 시간을 위한 추모객을 위해 오후 8시까지는 자율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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